| 광주교육감 공약 스마트기기 보급 302억 전액 삭감 시의회 교육문화위, 학교 급식 예산은 54억 증액 박선강 기자 |
| 2022년 08월 24일(수) 20:08 |
광주시의회가 시교육청이 편성한 학교 급식 운영 지원 예산을 25억원 증액한 반면, 정보화 여건 개선비 302억원은 전액 삭감했다.
2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교육문화위원회는 전날 전체 회의를 열어 학교 급식비를 늘려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교육청이 편성한 28억여원보다 25억여원 늘린 54억원으로 조정했다.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원비 3억원과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 302억원은 전액 삭감했다.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에는 학생 스마트기기 구입비와 업무추진비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이정선 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이지만 시의회는 교육활용 방안과 역기능 예방 대책 등에 대한 준비 부족을 이유로 전액 감액됐다.
학교 시설환경 개선비는 당초 102억여원에서 35억여원 감액한 67억원, 교육과정 운영 여건 개선비 26억원도 20억원 줄인 6억원으로 조정했다.
반면, 증액된 사업의 경우 학교폭력 예방·교육비는 기존 1천600만원에서 3천200만원, 유아 교육 운영비는 7천700만원에서 1억5천만원, 사립유치원 지원비는 2억9천만원에서 5억8천만원, 다문화·북한 이탈 주민 등 자녀교육 지원비 4천만원도 1억원으로 각각 2배 가량 증액했다.
유아 교육 운영비와 사립유치원 지원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사용 장기화에 따른 유아의 언어발달 문제 해결을 위해 유치원에 보급될 투명마스크 구입 비용이다.
교문위는 시교육청이 편성한 추경 전체 세입 예산 3조2천300억원 중 330억원을 내부 유보금으로 전환해 다음 추경 때 세출 예산으로 편성토록 했다.
신수정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추경예산안 심사는 추가경정예산 취지 등을 고려해 시급성을 요하거나 연내 집행이 가능한 사업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폈다”며 “교육감 공약사업이란 명목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이나 철저한 준비 없이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삭감된 예산이 꼭 필요하다면 교육청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다음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문화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거친 시교육청 추경안은 오는 30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와 31일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