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왜곡 게시물 1천274건 적발 ‘폭동’ 표현 75%…‘북한군 개입’ 주장 8월 급증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25일(목) 19:47

5·18기념재단은 25일 “올해 들어 이날까지 5·18 왜곡 게시물 1천274건에 대해 삭제·신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 사실이 생성되고 확산되는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재단에서 삭제·신고 조치한 게시물은 총 1천274건이다.

재단이 온라인 상 게시물을 내용별로 분류한 결과 ▲폭동 955건(75%) ▲북한군 개입 223건(17.5%),▲기타 96건(과정 왜곡, 유공자 허위사실 등 7.5%)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839건에 대해선 삭제조치를, 435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 접수했다. 이 중 164건은 현재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은 주목할 만한 점으로 왜곡 게시물 가운데 8월에 ‘북한군 개입’설이 가장 많이 발견된 점을 꼽았다.

실제 재단의 집계결과 지난 7월 ‘북한군 개입’ 관련 게시물은 30건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는 24건이 증가한 54건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수집된 왜곡 게시물 정체 223건 중 24%에 달하는 54건이 8월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집단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한 통신민원 및 SNS 신고가 현재 접수된 상태지만, 일부 채널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삭제 등의 조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5일 기념재단 관계자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협조를 통해 재단의 모니터링이 닿기 어려운 기사의 댓글들까지 수집 및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왜곡·폄훼를 조장하는 댓글 58개를 확인해 해당 포털사이트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