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공약 ‘수소트램’ 용역비 전액 삭감 시의회 산건위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25일(목) 20:01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수소 트램’ 설치 용역 예산 1억원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결국 전액 삭감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5일 군공항교통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수립’ 연구 용역비 1억원을 삭감했다.

의회 산건위는 전날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수립’ 연구 용역비 문제를 놓고 회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산회했다가 이날 삭감을 최종 결정했다.

산건위 소속 박수기 의원은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인데 마치 트램을 설치할 것처럼 용역부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시장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용역을 할 것이 아니라 담당 부서에서 먼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수훈 의원도 “행정은 한번의 결정이 대단히 중요하고 공약이라고 해서 모든 시민이 동의한다고 보면 안된다”며 “타당성 조사를 통한 용역 결과가 오히려 시민의 눈을 가릴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의원들 사이에 부정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트램 관련 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시는 2020년 8월 3억4천만원을 들여 발주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수소 트램 설치 타당성 조사를 추가로 포함시키기 위해 추경에 1억원을 편성했다.

‘수소 트램’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부터 종합버스터미널, 농성역까지 2.6㎞ 구간으로 7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