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억눌러야 했다…아이 찾으려는 엄마니까”

‘리미트’ 이정현 “억척스러운 캐릭터 잘 맞아”

연합뉴스
2022년 08월 28일(일) 19:31
이정현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너, 반드시 내가 찾아서 죽여버릴 거야.”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리미트’에서 범죄조직에 자식을 빼앗긴 경찰관 소연(이정현 분)은 유괴범을 잡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이렇게 다진다. 경찰관마저도 극단적인 말을 내뱉을 만큼 모성은 이성을 앞선다.

소연은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잘린 손가락 마디를 보고 이성을 거의 잃고 만다. 역시 아이를 잃은 연주(진서연)도 실신하고 오열한다. 그러나 극한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기 위해 정신을 되찾게 만드는 게 모성의 힘이기도 하다.

소연은 곧 절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경찰관으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아이를 되찾겠다는 의지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엄마로서 범인을 쫓는다. 범죄조직의 공범이라는 누명도 감수한다.

지난 26일 만난 이정현은 “감정이 폭발해버리면 안될 것 같았다”며 “아이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엔딩까지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소연은 작은 체구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놀이공원에서, 숲속에서 범인을 쫓는다. 육탄전까지 포함한 액션 장면이 상당히 많다. 이정현은 “멋진 액션이 아니라 몸으로 막는 액션”이라면서도 “소은이 왜소해 보이면 악착같은 느낌이 극대화할 것 같아서 어깨 없는 점퍼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가 나오는 티브이 다큐멘터리만 봐도 눈물이 나요.” 이정현은 모성애만으로 움직이는 캐릭터 소연을 연기하고 나서 올해 초 진짜 엄마가 됐다. 그러나 촬영장에서는 아역배우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엄마’라고 부르도록 했다.

이정현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꽃잎’(1996)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20년 넘게 지나 엄마가 됐어도 ‘꽃잎’의 강인한 소녀 이미지가 남아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도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박멸을 위해 살아가는 최준경 역할을 맡았다. 그는 “첫 작품이 ‘꽃잎’이어서 그런지 고생하고 억척스러운 캐릭터가 계속 들어온다”며 “계속 하다보니 익숙하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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