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정책에 공연까지…‘지역기업 바로알기 공모전’ 성황 한국광산업진흥회·광주시·광주지방노동청 공동주최 4개 부문 37명 수상…“中企 인식개선 유용하게 활용” 양시원 기자

2022년 08월 28일(일) 19:47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지역혁신 프로젝트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제3회 우리지역기업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 및 홍보문화의 밤’이 지난 26일 오후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렸다./김애리 기자

광주에서 지역 우수기업 탐색과 광주시 일자리 정책은 물론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난 26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우리지역기업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 및 홍보문화의 밤’을 개최했다.

지역 혁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에 따른 지역 내 채용 미스매칭 심화를 막고 청년층의 지역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년 시작돼 3회째를 맞은 올해는 광주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공동 주최하고 지역고용정책연구원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특히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문화의 밤 이벤트가 더해져 청년 구직자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한데 어우러졌다.

구직자를 대상으로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의 ‘지역혁신 프로젝트 및 광주 일자리 정책 홍보 부스’, 한국광산업진흥회의 ‘좋은 중소기업 발굴 인증 및 구직자 매칭지원 사업 부스’가 준비됐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의 ‘창업 프로젝트 사업 우수 참여 기업의 미니 핸드메이드페어 부스’ 및 룰렛·뽑기 이벤트, 탑 퍼포먼스 그룹 ‘조이풀’의 사전 축하공연 난타 퍼포먼스 등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취업준비생 권모(27)씨는 “잘 알지 못했던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은 물론 고용안정 취업지원센터 등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청년 취업·창업 프로그램과 지원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원으로 자녀들과 소풍을 나왔다가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이모(42)씨도 “플랜카드에 공모전과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적혀 딱딱한 자리인 줄 알고 지나쳐 가려했으나, 미니 핸드메이드페어, 방문객 대상 이벤트, 공연까지 준비돼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사전 행사에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우리지역기업 바로 알기 공모전 시상식 및 홍보문화의 밤 본행사에는 정철동 한국광산업진흥회장, 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 최대범 광주시 일자리정책과장, 선계룡 광주시교육청 행정국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철동 한국광산업진흥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는 우리 지역기업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 행사를 개최하게 된 데 대해 큰 기쁨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모아진 수상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우리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광주경제공용진흥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역 꿈나무부터 청년들까지 지역 일자리와 경제 발전을 위해 만든 슬로건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 같은 행사와 더불어 많은 이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앞으로 중소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자양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우리지역기업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앞서 한국광산업진흥회는 3-6월 ‘중소기업 바로알기 및 긍정적 인식 확산’을 주제로 UCC·자유수필·포스터·슬로건 등 4개 분야에 대한 공모를 실시, 기간 내 총 52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학생, 일반인, 중소기업 재직자 등 총 37명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대상은 광주시장상, 최우수상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상, 우수상엔 한국광산업진흥회장상 등 상훈과 더불어 총 상금 1천300만원이 전달됐다.

분야별로 포스터 부문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소중하다’의 안해수씨, 슬로건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은 대한민국의 소망이자 나의 소망이다’ 최세아씨, 자유수필 부문에서는 ‘재직중인 중소기업 자랑, 즐거운 회사생활 에피소드’ 조훈석씨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UCC 부문에서는 대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안해수(19·숭덕고) 학생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실제 국내 산업 중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잘 인식 못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 개선 효과를 주고 싶어서 슬로건을 구상했는데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수필 부문 대상 수상자인 조훈석(40·코진테크㈜) 책임도 “실제로 회사생활 하면서 느낀 점을 V-LOG 형식으로 써냈는데 감사하게도 수상까지 하게 됐다”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재직하면서도 놓치고 있던 중소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선정작은 추후 작품집으로도 제작돼 중소기업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물과 향후 지역기업 성장 지원정책에 활용될 계획이다.

안선영 한국광산업진흥회 총괄본부장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역 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및 구직자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효성 있는 지식이 모여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밑거름을 축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