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예술야시장, 음악·먹거리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 ‘물씬’ <대인동 ‘남도달밤야시장 시즌2’ 가보니> 문화예술·체험활동 다채…인파 ‘북적’·시장 ‘활기’ 테이블·주차공간 ‘아쉬워’…광주 명소 등극 소원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28일(일) 20:01

지난 27일 저녁 광주 동구 대인예술시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린 ‘남도달밤야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애리 기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착각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점차 개선돼 대인예술시장이 광주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광주 대인예술시장이 남도달밤야시장으로 탈바꿈한 27일 오후 7시께 찾은 시장은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먹거리와 문화예술,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어우러져 이곳 야시장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주말 밤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때문에 상인들의 얼굴에선 그간 보기 힘들었던 웃음이 만개했고 시장도 모처럼 북적였다.

이날 시민들의 발걸음이 가장 몰린 곳은 골목 곳곳에 위치한 ‘푸드코트’였다.

수제 떡갈비와 닭꼬치, 전 등 각종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가게와 부스 앞 어느 곳 하나 가릴 것 없이 긴 줄이 늘어섰다. 짧게는 5-10분, 길게는 20-30분 가량 줄을 서야만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시민들은 개의치 않고 함께 온 지인들과 이야기꽃을 피워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이윽고 두 손 가득 음식을 안은 시민들은 공연장 옆과 시장 골목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먹거리를 나누며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다국적 뮤지션 밴드 ‘드리머스’의 버스킹 공연도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 여름밤 시장 골목을 타고 울려퍼지는 노래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며 정취를 만끽했다.

별별상상정원에서 진행된 ‘냉채 닭가슴살 샐러드’ 만들기 쿠킹클래스와 ‘한평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져 높은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렇듯 음식·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구성으로 조성·재개장한 ‘남도달밤야시장’ 덕에 이날 시민들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8)씨는 “먹거리와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 덕에 즐거운 주말 저녁이었다”며 “시장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아 잠깐이나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고 귀띔했다.

다만 시장 내 부족한 테이블과 주차 공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았다.

또 시장 곳곳에 종이컵이나 나무젓거락, 일회용품 등 쓰레기가 아무렇지 않게 널부러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도 포착됐다.

이밖에도 혼잡한 시장 내에 진입하려는 차량과 보행자가 한데 뒤엉키면서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때문에 시민들은 추후에 열릴 야시장에선 문제점들이 개선되길 소원하기도 했다.

두 자녀와 함께 시장을 찾은 시민 유모(48)씨는 “온가족이 함께 나온 주말 나들이가 너무 즐거웠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차를 한참 떨어진 곳에 두고 걸어와야만 했다”며 “일대에 주차공간이 확보되면 안전은 물론, 시민들의 만족도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씨는 “그렇지만 3년 만에 재개장한 야시장이 너무나 훌륭하게 조성돼 다음 회차 야시장도 아이들과 함께 올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점차 개선돼 대인야시장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도달밤야시장 시즌2’는 오는 9월3일에도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후 5시-10시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인예술야시장 홈페이지(https://daeinya.imweb.me)를 참고하면 된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