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트램·갭이어 예산 삭감 존중…공론화 과정 거치겠다” “추후 재편성할 것” 추진 의지 다져 “호남 후보 민주당 지도부 진입 못해 아쉬움”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29일(월) 21:06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수소 트램 용역비와 청년 갭이어 사업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산 편성은 시가 하고 심의권이 의회에 있는 만큼 시의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 미래를 위한 씨앗이라 하더라도 정책은 시민들과 시의회가 충분하게 이해가 닿지 않으면 그 정책은 좋은 정책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트램 예산과 청년 갭이어 예산 삭감은 저로 보면 매우 안타깝고 왼팔이 잘려나간 느낌”이라며 “충분한 공론, 공감,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추후에 다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며 트램 추진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이어 강 시장은 “오래 전부터 광주역-송정역이 통근 열차로는 지역이 나뉘고 현재 30회 운행으로는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만족스럽지 못해 트램과 같은 가벼운 교통수단을 연결하자는 게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구체적으로 지하철 1-2호선 사각지대인 농성역, 터미널, 야구장을 메우자는 게 공약이었고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1단계 2.5㎞, 2단계 국가 협의 등으로 구체화했다”며 “지하철과 트램을 혼동해 지하철 만들 돈도 없는데 어떻게 트램을 짓느냐고 지적하기도 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자는 취지로 편성한 1억원을 깎으면서 의견을 들으라고 하니 모순이라 생각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강 시장은 “의장,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공론화가 덜 됐다고 한 만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또 8·28 전당대회를 통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서는 “우리 지역(호남)에 기반한 후보가 한 명도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표, 최고위원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산업 정책이나 교육 정책을 중심으로 균형 정책을 펼쳐야 할 민주당으로서 지역을 기반한 인사가 입성하지 못한 점은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고 한편으로는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어 “뿌리가 호남인 민주당이 그만큼 호남의 정서와 호남의 요구에 대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놓쳐서는 안된다”며 “호남의 정치력을 키우는 노력과 새로운 지도부가 국가 질병이라고 불리는 균형발전 정책에 한치의 오차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기반을 둔 전북 한병도, 전남 서삼석, 광주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가 연속 세 차례 지도부 입성이 좌절되는 것을 보고 1차적으로는 내부(지역)에서 노력해야 하고, 2차로는 민주당 전체의 고민이기도 해야 된다”라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과정에서 호남에 대한 배려도 요청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