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광주 첫 공공기관장 시장 선거캠프 출신 임명되나 교통문화연수원장 후보 포함…姜시장 “나무 아닌 숲을 봐달라”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29일(월) 21:06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 후보에 강기정 광주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선 8기 광주시 첫 공공기관장 인선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교통문화연수원 이사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서류, 면접 심사를 통과한 후보 2명을 광주시에 추천하는 데 동의했다.

정원 14명의 교통문화연수원은 운수 종사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전문 교육기관이다. 원장은 이사장인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임명한다.

최종 후보 중 정당, 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강 시장과 인연을 쌓은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문화연수원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민선 8기 들어 줄줄이 예고된 광주시 공기업, 출자·출연 기관 대표 임명 절차를 앞두고 가장 먼저 선임하게 되면서다.

민선 7기 막바지인 지난 5월 광주시는 원장을 공모했다가 이사회가 임명 동의 안건을 부결해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인사관에 다시 물어보신다면 적재적소”라며 “좋은 분들을 역차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과 가깝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흑백 논리로 읽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하나하나만 보면 나무만 볼 수 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봐달라”며 “첫인사만 보지 말고 마지막 인사까지 보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