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앞둔 벌초작업 ‘벌쏘임 주의보’ 전남지역 지난 주말 벌쏘임 사고 44건…이달만 2명 사망 오복 기자 |
| 2022년 08월 29일(월) 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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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진도보건소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2시45분께 진도군 조도면에서 벌에 쏘인 A(77·여) 씨등 주민 2명이 조도보건지소를 찾아왔다.
당시 신체 수십군데를 벌에 쏘인 A씨는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로 인한 의식불명 상태였고, A씨를 차에 태워 데려온 조카도 동일 증상으로 혼절에 가까운 상태였다.
보건소는 소방당국과 연계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조카는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도 벌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작업을 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포함해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주말(27-28일) 전남지역에서는 총 44건의 벌쏘임 사고가 잇따랐다.
앞서 28일 오전 11시14분께엔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의 한 야산에서 B(50대)씨가 후두부와 왼쪽 손가락을 벌에 쏘여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다.
화순소방서는 B씨가 산 속에서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이상반응을 나타낸 것을 확인하고 현장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한 오전 10시54분께엔 영광군 법성면 상당리에서 주민 1명이 벌초 중 벌에 쏘여 통증을 호소하는 등 17건의 벌쏘임 사고가 신고됐다.
지난 27일에는 27건의 벌쏘임 사고 환자 긴급 이송이 이뤄졌다.
전남에서는 지난 13일 완도군의 한 야산에서 주민 1명이 벌초 중 벌쏘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전남소방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행렬이 이어지면서 벌집 제거와 벌쏘임 사고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벌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을 선택하고 특히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이 좋다. 향수나 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이어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고,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공격받기가 더욱 쉽기 때문에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쏘기 시작하면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