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전남의 무한 매력

2022년 08월 30일(화) 19:47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남 일원이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했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나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등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7월과 올 7월 한 달간 집과 직장이 모두 서울인 고객 결제 데이터 1억5천만 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전남을 방문한 휴가자 수 증가율이 32.6%로 나타났다. 제주 37.4%, 강원 37%의 뒤를 이은 것으로 부산(24.2%)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여수는 KTX 이용이 가능해 교통이 편리해진데다 장거리 기분을 내고 바다까지 즐길 수 있는 점으로 MZ세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진도는 대형 리조트 쏠비치가 오픈한 이후 가족 단위로 몰리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도 자녀 교육 등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사랑받는 중이다. 세대별로는 2030은 여수 등 특정 도시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 반면, 5060은 모든 시·군을 고루 방문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2-2023 방문의 해 1억명 관광객과 300만명의 외국인 유치로 문화관광 융성 시대를 열겠다며 체류형 관광을 위한 명품 숙박지와 인프라를 확충,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여행 코스로 떠올랐다. 이들은 인파로 북적이지 않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좋고 이색적인 장소나 카페, 음식점 등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가성비와 휴양, 힙함과 들어맞은 셈으로 전남도가 최근 2022 소셜 아이 어워드에서 관광분야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3관왕을 수상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전통의 강자인 제주, 강원의 인기와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전남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곳곳에 숨져진 매력적인 국내의 명소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는 아름다운 섬과 해안 등 청정 환경을 중심으로 특화하고 자연경관 중심은 물론 콘텐츠 기반의 관광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관광 거점으로의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