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기본에 충실해야 / 박대성

2022년 08월 30일(화) 19:47

세상에 억울하고 딱한 사연이 어디 한 둘이겠느냐 만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만큼 억울하고 딱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거나 평생 모은 쌈지돈을 빼앗긴 노인들이 대다수인지라 그 사연에 억장이 무너지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예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대응책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관공서,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의 금융거래 내역이나 인적사항 등을 전화상으로 확인하지 않는다.

계좌가 대출사기에 이용됐으니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지정된 계좌로 돈을 보내야 한다거나, 본인 소유 통장을 사기범들이 이용하려고 있으니 예금을 다른 계좌로 옮겨놓아야 안전하다는 식의 전화를 받게 되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를 끊어버리면 된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단속 활동을 벌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완벽하게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이와 같은 사기 전화를 받게 되면 일체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박대성·광양경찰서 청문감사인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