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보수 실질 삭감…예산 재심의를” 공무원연맹 전남본부, 하위직 처우개선 촉구 변은진 기자

2022년 08월 30일(화) 20:14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남지역본부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3년 공무원 보수 예산을 재심의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의 보수는 168만원으로, 신규 공무원 보수가 최저임금인 199만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5년 간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9%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3.9%임을 감안하면 정부는 공무원 보수를 실질적으로 삭감했다”며 “내년 최저임금 상승률은 5%이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7%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1%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2021년 기준 입직한 지 5년이 되지 않아 그만두는 공무원의 숫자는 1만693명에 달했다”며 “2017년 5천181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이중 8·9급 공무원이 90%라는 것을 보면 공직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노조는 “국회는 내년 예산안을 심의할 때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물가상승률 만큼 책정해야 한다”며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절박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40만 한국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후의 공무원 노사관계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