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암미술관 계림창작스튜디오, 체험 프로그램 실시 붓으로 새기는 가족의 소중함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19:27

김만석 作 ‘혁필화’ <은암미술관 제공>

우리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은암미술관 계림창작스튜디오(동구 경양로 273)에서 개최되는 ‘전통의 일상화 : 가가호호’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생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자 기획된 행사로 혁필화 체험과 서예 쓰기 체험이 진행된다.

‘혁필화 체험’은 1일부터 3일까지, ‘서예로 쓰는 가훈’ 프로그램은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 결과물 전시는 15일부터 25일까지 ‘전통의 일상화: 가가호호(家家好好)’를 주제로 개최된다.

‘혁필화’는 가죽이나 질긴 천에 여러 가지 색의 안료를 묻혀 그리는 전통 문자 그림이다. 전통 민화 ‘문자도’와 비로 쓴 자국처럼 희끗희끗하게 붓자국을 드러낸 글씨체인 ‘비백서’(飛白書)에서 출발해 독자적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전통 민화의 한 분야다. 근현대시기 민간에서 유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혁필화 작가인 김만석 작가를 초청해 3일 동안 길운이 담긴 문구와 ‘인생간판(이름)’을 제작, 참여 시민에게 선사한다.

‘서예로 쓰는 가훈 프로그램’은 가정 형태가 변한 요즘 ‘가훈(家訓)’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핵가족화 이후 개인주의 사회가 만연하고, 가족간 유대관계조차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족의 기둥이 될 수 있는 ‘가훈’을 되새겨 보고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처럼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가정마다 웃음과 즐거움이 깃들어 일상 속 어려움을 가가호호(家家好好)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및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