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이은비 판소리·홍윤진 가야금 산조 무대 ‘얼쑤’ 신명나는 주말 ‘전통예술 진수’ 만끽 국립남도국악원, 명무 백경우의 ‘청운추월’ 무대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19:27

명무 백경우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신명나는 전통문화예술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3일 오후 3시 토요상설공연에 ‘이은비 동초제 흥보가’와 ‘홍윤진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이은비의 동초제 ‘흥보가’다. 눈대목인 제비 점고로 시작해 흥보에게 은혜를 입은 흥보 제비가 박씨를 물어오는 대목, 박씨를 심는 대목, 가난타령, 흥보 첫 번째 박타는 대목까지 만나볼 예정이다.

소리꾼 이은비 <광주문화재단 제공>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명창으로부터 시작된 소리로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며 장단이 다양하다. 김연수-오정숙-김선이(광주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에게 전승된 동초제 흥보가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전수 장학생으로 학습 중인 이은비는 광주시립창극단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수로는 김준영 광주시립창극단원이 함께 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홍윤진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으며,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돼 있다. 가락의 짜임새가 치밀해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한다. 홍윤진은 전남대 국악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루트머지(주) 대표와 광주가야금연주단, (사)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사)최옥삼류가야금산조보존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 장단은 이왕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부악장이 맡는다.

가야금 연주자 홍윤진 <광주문화재단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은 3일 오후 5시 명무 백경우의 춤 ‘청운추월(靑雲秋月)’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공연 주제인 ‘청운추월’은 맑은 하늘에 구름, 가을하늘의 밝은 달을 뜻한다.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신명나는 전통 무대를 즐겨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무대는 민속춤의 정수 ‘승무’로 연다.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전한 예술의 형식을 갖춘 춤으로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두 번째 무대는 ‘장구 시나위’로 무속음악에서 즉흥적인 합주음악인 시나위를 설장구와 결합하여 장구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이어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곽씨부인이 죽은 후 평토제를 지내는 대목 ‘주과포혜’를 비롯해 희망을 선사하는 ‘살풀이춤’,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의 질서를 의미하는 기악합주 ‘달빛유희’가 연주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전통과 권위 있는 사회질서를 기본적 틀로 하는 사대부계층의 젊은 선비들의 생활을 표현하는 ‘사풍정감’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주소연, 정준호, 민영치, 신현식 등의 명창, 명인이 함께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