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광주FC, 부천에 발목 무패행진 급제동 ‘아뿔싸’ 박희중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19:37

광주FC 헤이스가 지난달 30일 열린 부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부천FC1995 원정에서 아쉽게 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는 지난달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최근 11경기에서 6승5무로 패배가 없던 선두 광주(승점 69점)는 12경기 만에 쓴맛을 봤다.

광주는 초반 부천과 치열한 중원 공방전으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전반 15분 만에 허율을 빼고 이건희를 일찍 투입했다.

광주가 전반 20분을 넘어가면서 부천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산드로가 전반 21, 27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속 시도했으나 골로 잇지 못했다. 전반 37분 헤이스의 크로스에 의한 산드로의 헤더는 골대 위를 넘어갔다.

경기를 계속 주도했음에도 전반 종료 1분을 앞두고 이시헌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훈 대신 아론 투입으로 수비에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광주의 전략은 성공했다.

헤이스가 후반 7분 우측에서 온 박한빈의 크로스를 헤더 동점골로 머무리해 부천 골망을 갈랐다. 시즌 12호골.

기세를 탄 광주는 역전골을 노렸다. 이민기가 후반 11분 쇄도하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최철원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후반 20분 김종우 투입으로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이시헌에게 다시 실점을 내주며 뒤처졌다.

광주는 실점 이후 동점골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35분 하승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40분 박한빈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 맞고 빗나갔으며,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재봉의 헤더도 상대 수비 몸 맞고 골대 옆을 스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1대2 패배로 마무리 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평일 원정,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동점을 위해 달렸다”며 “패배를 했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함께한 팬들에게 죄송하다. 길을 걷다 넘어졌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다시 일어서서 홈경기에서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