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광주 복합쇼핑몰 구체화된다 市, TF 토대 기능·성격 등 ‘가이드라인’ 제시 전망 시민 편익 증진·소상공인 피해 대책 등 놓고 ‘숙고’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20:05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몰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는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광주매일신문 DB>

광주시가 민선 8기 최대 핵심 현안인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추석 전에 발표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추진을 공식화하고 롯데도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유통 대기업 3사 모두 복합쇼핑몰 추진 의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광주시가 내놓을 가이드라인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당초 늦어도 이달 안에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편익 증진과 소상공인 피해 대책, 지역 발전 등을 놓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발표 내용에 따라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일정·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내용을 토대로 복합쇼핑몰의 기능과 성격 등에 대한 구상을 추석 명절 전 밝힐 예정이다.

시는 시민 편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춰 유통 빅3의 개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복합쇼핑몰을 1개 시설로만 제한하지 않고 복수의 시설 입점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다.

시는 지난달 12일 복합쇼핑몰 TF를 구성하고 ▲국가 지원 ▲민간자본 투자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등 3박자를 갖춘 복합쇼핑몰 모형과 기능·성격·규정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 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2주 가량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 8월1일자 조직 개편, 후속 인사와 맞물리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 후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늦어도 이달 내에는 추진 방향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 교통 영향 평가 등 외에도 최대 난제인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발표 일정도 미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준영 본부장은 “기업들이 광주시와 시민이 요구하는 구상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발표를 늦춘 만큼 추석 전에 구체적인 복합쇼핑몰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7일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달 6일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광주 북구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약 31만㎡(9만3천700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가칭 ‘더현대 광주’ 건립 구상을 내놓았다.

롯데그룹도 최근 광주패밀리랜드 부지를 실사하면서 롯데월드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지난달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복합쇼핑몰은 도시계획, 경제가 아닌 누리는 공간의 개념으로, 문화적 접근으로 가야 한다”고 방향성을 규정한 바 있다.

이어 강 시장은 지난달 17일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계획을 발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이 ‘대한민국 no.1 메타 N-컴플렉스’ 추진 계획을 밝힌 광주시에 투자 의향을 발표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고 중에서도 최고의 복합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