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예산’ 중점 반영 광주시 추경 확정 반도체 특화단지 등 포함 7천366억 규모…488억 지방채 발행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20:05

광주시의 2022년 제1회 추경예산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

당초 시의회에 제출한 7천362억원보다 4억원 증액된 7천366억원 규모로 일반회계 6천633억원, 특별회계 733억원이다.

이번 추경예산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48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편성한 만큼 ‘필수 예산’, ‘약속 예산’, ‘씨앗 예산’에 중점을 뒀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필수 예산으로는 시민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운영비 52억원, 학교무상급식비 180억원 등 967억원이다.

또 법적으로 집행 의무가 있는 자치구 조정교부금 100억원, 의료급여기금 137억원 등 법정경비 994억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격리입원치료비 229억원,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95억원 등 ‘국고보조사업 매칭 시비’ 976억원과 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 78억원, 그린에너지ESS발전전력거래실증 23억원 등 ‘국가직접사업 시비 의무 매칭비’ 272억원을 편성해 필수 예산이 이번 추경예산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이 취임 직후 ‘1호 결재’를 통해 민생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고 시민과 약속한 ‘약속 예산’ 중 정부 지원 중단과 시 예산 부족으로 지난 6월부터 중단된 광주상생카드는 올해 말까지 상생카드 재개를 위한 489억원이 반영됐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자금·이자 지원 36억원, 공공배달앱 활성화 지원 3억원과 코로나19 마을버스 운행손실금 지원 12억원이 포함됐다.

이 밖에 시급한 현안사업으로는 시민들이 조속한 완공을 기다리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350억원, 장기미집행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른 보상비와 공원 조성비 300억원이 반영됐다. 이 사업들은 아직도 미부담액이 많아 연말 정리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서도 계속 재정 부담이 큰 항목들이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위한 씨앗 예산에는 초광역협력의 첫 번째 전략산업으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용역비 5억원,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 될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익사이팅 사업에 8억4천만원이 반영됐다.

김정훈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 확정에 대응하고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침체된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편성한 만큼 신속 집행하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