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5·18 예우·보상 격차 해소 검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31일(수) 20:05

3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 집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어머니들과 대화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1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5·18 민주유공자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예우와 보상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방명록 작성 뒤 헌화와 묵념 등을 통해 오월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이후 박 처장은 묘역으로 이동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체포돼 상무대 영창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송진광 열사를 추모하고 오월 단체(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월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선 ▲5·18 민주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포함하기 위한 법 개정 ▲기타 상이 1·2급 공로자 부상자 포함 ▲공법단체 3단체 중앙회 사무실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를 마친 뒤 박 처장은 “5·18 민주유공자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예우와 보상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재정적·법률적 문제를 살펴야겠지만 5·18 정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단 한분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5·18민주유공자 단 한분도 소외되지 않고 잘 예우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일 뿐 아니라 국가보훈처장으로서 해야 할 소임”이라며 “오월 단체와 유공자들의 현안인 정신적 손해배상과 관련해선 보훈처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송 결과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처장은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역대 관장들과 만남을 가졌다.

또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자택을 방문해 민주유공자 명패를 달아주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