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스트리트 푸드존 개장]“걸어다니며 먹고 즐겨요” 인파 ‘북적’ 백운광장 활성화 첫 사업…외식·문화예술점포 36곳 김다인 기자 |
| 2022년 08월 31일(수)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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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의 핵심 사업인 백운광장 활성화의 첫걸음으로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이 31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남구 봉선동 스트리트 푸드존 일대. 점심시간을 앞두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위해 걸음한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오픈 첫날 기대감을 안고 찾은 시민들은 부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메뉴를 살폈다.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은 외식 25개소, 문화예술 11개소 등 점포 36개소와 폐기물처리장 2곳, 운영관리동 1곳, 화장실 1곳 등 총 40개소로 구성돼 있다.
메뉴로는 김밥, 스테이크, 아이스크림, 보틀 케이크, 와플, 샌드위치, 송편 등 부스 별로 겹치지 않으며 다채롭게 준비돼 있었다. 다문화 지원 센터와 남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 남구 소재 센터의 부스도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다문화 지원 센터의 경우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4개 국가의 시민들이 음식을 조리, 판매하고 있어 이주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문화 부스로는 공예품을 판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빛고을공예창작촌, 지역 미술가 창작 공간, 청년작품을 전시하는 남구청년네트워크 등 제품 구매와 체험이 가능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기 있는 부스 곳곳에는 ‘Sold out’ 팻말이 걸렸다. 김밥을 판매하는 한 부스에서는 메뉴 4개 중 2개의 재료가 소진돼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스트리트 푸드’ 이름에 걸맞게 걸어 다니며 음식을 먹었다. 어묵과 떡볶이 등을 구매해 그 자리에 서서 먹기도 하고 2층에 위치한 옥상 루프탑에 올라 마련된 의자와 테이블에서 편하게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부스에 입점하기 위한 경쟁률이 치열했던 만큼 상가 상인들의 푸드존 오픈은 더욱 뜻깊다.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타 지역 도깨비시장이나 청계천처럼 스트리트 푸드존이 활성화돼서 상권도 살아나고 활기찬 거리가 됐으면 한다”며 “ 남구의 푸드존 사업이 모범적인 성공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부스 반대편 잔디밭에는 캠핑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해 부스에서 구매한 찹쌀떡과 어묵 등을 펼쳐 놓고 식사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봉선동에서 온 한 어르신은 “남구 주민이라면 한 번쯤 와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친구들이랑 문 열자마자 왔다. 이런 거리가 생겨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자주 올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동행한 또 다른 어르신은 “음식도 좋고 다 좋은데 마실 게 없어서 아쉽다. 갈증이 나서 정수기라도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트리트 푸드존에는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다. 술과 커피 등은 부스 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인근 상권과 상생하기 위한 것으로 음료를 원할 경우 인근 카페, 술집 등에서 구매하면 된다.
부스 건너편에 위치한 한 카페에는 ‘스트리트 푸드존 음식을 포장해서 카페 내부에서 마음껏 드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가 걸려있기도 했다.
스트리트 푸드존의 주차장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인근 주차 가능한 곳은 모아산부인과 방향 공터와 푸드존 운영 본부 부근이며 4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140여대 차량 수용 규모의 공영주차장 부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행정심판(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 청구)이 기각돼 토지수용절차 이행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인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스트리트 푸드존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한편 이날 오픈 행사에는 오후 4시께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시·구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다인 기자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