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북상…광주·전남 초비상 경로·강도 오늘-내일 관건…이르면 5일 영향권 市, 위험지역 접근 통제 대형 공사장 안전조치 道, 산사태 위험지역·노후 저수지 등 긴급점검 김재정·박선강·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01일(목) 20:36

선명한 태풍의 눈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2일 늦은 오후부터 북상한다.

현재 관측대로라면 오는 5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과 100㎞ 이내 거리로 근접한다. 광주·전남은 5-6일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한반도 북상 여부가 2-3일 사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전남도는 집중호우·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단계별 비상근무를 통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24시간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 영향권 진입 전 긴급재난문자(CBS), 마을앰프, 재난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위험지역 접근 금지·통제 등 국민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양수기 등 주요 수방장비 집중 점검을 마친 데 이어,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배수구 집중 점검도 2일까지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남도도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창환 정무부지사 주재로 실·국 및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태풍 대비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취약지 선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배수로 정비, 지주시설 보강, 수산물 양식장과 가두리 시설의 안전조치 강화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강한 바람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를 동반하고 있다”며 “농작물을 조기 수확토록 지도하고,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태풍 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2일 김영록 지사 주재로 22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어 4일엔 22개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중점 관리사항, 시·군 별 대처 계획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김재정·박선강·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