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기관 5·18 교육 ‘저조’ 광주 직무교육 대비 5·18 교육 비중 적어…전남 無 기념재단, 교육 활성화 방안 마련 집담회 이달 개최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01일(목) 20:36

광주·전남 공공기관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중 5·18 관련 내용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18기념재단은 광주·전남 공공분야의 5·18 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해 오월 시민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1일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광주시청·시교육청·경찰청, 전남도·도교육청·경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광주지역 공공분야의 5·18 교육 비중은 직무 교육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일반행정(광주시청) 분야에서 직무공통과목 38개 중 5·18과 관련된 교육은 단 1개(5·18, 광주를 넘어 세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광주시교육청)에선 5·18 교육이 학생들을 대상으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교원 집합교육 95개 가운데 5·18 관련 교육은 1개(호남권의 역사교육 공동연수)에 그쳤다. 원격교육도 324개 중 1개(선생님과 함께하는 5월 이야기)만 5·18과 관련된 교육이다. 경찰 분야(광주시경찰청)에선 직무 외 부서별 교육훈련 차원에서 5·18을 교육했지만, 정식으로 배정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공공기관의 교육 중에서 5·18과 관련된 내용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이 일반행정(전남도청)과 경찰 분야(전남경찰청) 교육 과목들을 살핀 결과 5·18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고, 교육 분야(전남도교육청)에서도 5·18관련 교원 연수는 부재했다.

이처럼 저조한 광주·전남 공공기관의 5·18 교육 실태를 개선하고자 5·18기념재단은 이달 중 ‘광주·전남지역 공공분야 5·18 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담회는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회씩 진행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18의 전국·세계화를 위해 헌법 전문 수록 등 사회 전반적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력처럼, 광주·전남 공공분야에서도 5·18교육이 정식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는 “공무원 직무 교육으로서 5·18 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연구·개발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