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스트리트 푸드존 본부장 “맛거리·볼거리 가득한 광주 명소 만들겠다” 김병내 청장 핵심사업…백운광장 일대 활성화 첫 삽 주변 상권과 ‘상생’ 위해 겹치는 메뉴 판매하지 않아 김다인 기자

2022년 09월 04일(일) 19:19

이진한 남구 스트리트 푸드존 본부장

“스트리트 푸드존이 계속 찾고 싶은 광주의 관광 명소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가 맛있는 음식 냄새에 발걸음 한 시민들로 붐비고 양손에 먹거리를 들고 걸어 다니는 이들로 가득 찼다. 지난달 31일 개장한 남구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이하 푸드존)의 풍경이다. 푸드존은 개장 첫날부터 모든 점포의 재료가 소진돼 문을 닫아야 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백운광장 활성화 사업의 첫 삽, 푸드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주인공이 있다. 주인공은 이진한(43) 스트리트 푸드존 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은 푸드존 개장을 앞두고 흥분되고 긴장되는 마음에 며칠 잠을 설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구조물이 완성돼가고 점포가 하나 둘 들어서는 순간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멋진 장소가 되겠다’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고 들뜬 목소리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처음 본부장직을 맡게 됐을 때는 그저 ‘막막함’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푸드존과 관련해 다뤄야 할 현안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푸드존 개장은 지하철 2호선 공사와 푸드존 인근 상수도 파열로 두 차례 미뤄졌다. 이 때문에 입점 예정이던 점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이는 곧 점주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고심은 더욱 컸다.

이 본부장은 “아무래도 이분들의 먹고사는 일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풀어드리고자 더욱 현장에 나가서 점주들의 애로를 듣고 공감하고 상황을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본부에서도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구청장님의 의지와 이를 믿고 따른 남구 도시재생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푸드존 일대가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탓에 아직 거리 조성은 완벽하지 않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지하철 공사는 남구에서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주어진 공간을 활용해 점주들과 상의하며 시설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푸드존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주변 상권과의 ‘상생’이다.

남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인근 상가를 운영 중인 남구민과 상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푸드존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인근 상가와 겹치지 않는다. 카페와 술집 등을 고려해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궁극적인 푸드존 설립 목적에 대해 “백운광장 일대의 활성화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백운광장은 남구 유일한 상업지역으로 중심축을 이루고 있지만 보행로, 푸른길, 상권 등이 단절되면서 그 기능이 쇠퇴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남구는 김병내 청장의 핵심사업으로 ‘백운광장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남구는 푸드존을 포함, 푸른길 공중보행로 조성, 미디어 월, 공영주차장 및 로컬푸드 직매장 등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백운광장 활성화의 첫 단계로서 앞으로 계획된 활성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백운광장 일대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일회성 방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두 번 세 번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의, 남구의 문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꼭 한 번 찾아주시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