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관광시대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활용해야” 박선강 기자 |
| 2022년 09월 04일(일)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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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발표=▲이무용 전남대학교 교수 ▲고재열 여행감독 ▲하태균 ㈜남해관광 대표이사 ▲강광석 광주송정역 여행센터장
◇ 좌장=박종찬 광주대학교 교수
◇ 자유토론=▲전고필 테마여행 10선 8권역 PM ▲윤명길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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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자연·공간·음식 등에 치유 개념 접목-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삶의 방식에 대한 거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삶의 표준으로 생태, 포용, 치유, 공감, 소통이 주요 키워드로 강조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삶이 화두가 되고 있다. 관광의 흐름 역시 대량관광의 1.0시대에서 새로운 관광 대안을 찾아 특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역문화에 집중한 2.0시대를 넘어 지역의 가치에 초점을 두는 창조관광 3.0시대로 변화하는 중이다.
최근 지속가능한 조화로운 삶에서 중요한 개념은 치유다. 예술치유, 자연치유, 음식치유, 공간치유 등 문화치유의 4대 영역을 통해 조화로운 삶을 추구한다. 관광의 관점에서 광주가 문화치유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해갈 수 있을 것이다.
예술생활치유 정책체계를 갖추고 예술치유관광특화사업 등을 추진해 광주가 예술치유의 메카가 됐으면 한다.
오월정신 다크투어, 음식 창조관광, 무등산 생태문화여행 등은 공정여행 문화치유 프로젝트로 추진해볼 수 있다. 맛있는 광주 4대 소울푸드 프로젝트나, 뮤지엄 다이닝 브랜드, 아시아비건페스티벌, 채식문화거리 프로젝트, 음식치유관광리더 양성, 오월정신 공간치유관광, 한류문화길, 아시아정의로드 프로젝트 등을 구상해 볼 수 있다.
걷고싶은 생명과 치유의 도시, 자유로운 영혼의 도시, 정의문화수도 광주를 관광차원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구상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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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담은 여행 찾는 시대, 여행 활성화 기회-
여행은 장소 특정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에 적합한, 상황에 적합한 가치가 담겨있어야 여행이 빛난다. 예술치유 여행이라고 한다면 1단계가 장소, 2단계는 예술가가 사고하고 여행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예술가의 전체를 향유하고 가치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 그러한 방식의 여행이다.
코로나 팬더믹 동안 국내여행지로 제주도가 압도적이고, 2위 강원도 동해안, 3위가 접근성 좋고 바다가 끼어있는 부산, 여수 등인데, 남도 지역이 최근 부산을 넘어섰다는 자료를 봤다. 국내여행은 패키지의 강점, 그러니까 정보, 예약, 결제 등 문제해결의 장점을 살릴 수 없어서 활성화되지 못한다. 그런데 남도는 4박5일 여행 패키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차로 가기에는 먼 거리의 교통, 여수 순천 등 여러 곳을 방문해보고 싶은 욕구, 넉넉한 인심, 좋은 사람, 미식에 대한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지금이 남도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는 남서권의 거점으로서 광주만의 독자적인 여행설계가 아니라, 전남권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남도 여행의 출발이자 거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광주는 남구 양림동이라는 훌륭한 베이스캠프가 있다. 또 관계인구를 만드는 여행을 시도해볼 수 있다. 풍경이나 맛집 중심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님으로 가는 여행, 자리를 내어주는 여행 방식으로 관계의 미학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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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협업 상품기획, 교육, 정보교류 등 필요-
코로나19가 3년째 장기화하면서 관광업체는 상당히 어렵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여파로 힐링·안전한 장소를 찾는 가족, 개인 단위 중심으로 전남의 관광객이 늘었지만 단체 관광시장은 거의 침체된데다 관련업체는 일이 없는 상태다. 광주시 여행업계는 지자체 지원 의존도가 더 높아져 여행기획을 하거나 모객 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한마디로 지금껏 겪어 보지 못했던 위기상황이다.
그래도 관광업계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광주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광주만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5·18, 비엔날레, K-POP, 충장축제 등이 있지만 압도적인 이미지가 없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한류콘서트처럼 효과 좋은 이벤트를 기획할 필요가 있고, 그러한 정보를 여행업계와 상호 교류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자체와 관광객 유치 여행사가 협업해 광주 상품을 기획하고, 이에 따른 특전도 제공해야 한다. 상품을 기획하는 여행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광주 상품기획 팸투어, SNS를 하는 한국체류 외국인 팸투어를 통해 광주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여행상품 구성의 기본적인 요소인 숙박, 관광버스 등 상품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거래기준도 마련돼야 한다.
관광업계의 노력에 행정기관 등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든든하게 뒷받침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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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대체 다양한 지역자원 상품화 필요-
현재 관광 사업은 저가여행과 고가여행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저가여행은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지자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천편일률적인 상품으로 지자체 입맛에 맞게 상품을 구성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떨어진다. 지자체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맞는 방향인지는 의구심이 있다. 고가여행은 충분한 대가를 제공하면 여행객이 지갑을 여는 여행인데, 지역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여행의 형태다.
광주는 1박2일 이상의 상품을 개발하기가 힘든 구조다. 때문에 고가여행을 기획한다면 지역에 한정시켜서는 안된다. 장성·화순· 나주 등 주변지역과 연계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30MZ세대는 신선한 대체 여행지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에 최근 조성된 휴양지의 숙박률이 92%에 이르고, 전남 여행객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30% 이상 증가했다. 전남도의 가고싶은 섬 상품은 완전히 판매 완료됐고 광주의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스카이박스와 1박2일을 묶은 야구광 상품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을 만큼 신선한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은 있다.
광주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어떻게 상품화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시각을 전환해 초점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신선한 대체 여행지라는 키워드로 답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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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거치면서 여행사가 정보 예약을 독점하던 관광시대에서 여행시대로 변화했다.
내 나라 내 국토 여행에 주목하면서 지역과 여행자의 접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 과거 여행사에 주던 인센티브를 이제는 소비자에게 직접 주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프린지 페스티벌, 버스커즈 축제, 월드뮤직 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가 따로 놀지 않도록 상호 연계하고 협력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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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도시관광이나 인프라가 있어 대량 관광분야도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다.
그러나 외부인 시각에서 5·18이 언급될 때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다른 측면, 한류적인 측면으로 어필하면 좋겠다.
무안국제공항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무안으로 들어와 광주를 여행하기 좋다.
이 지역은 한류에 관심이 많기에 광주가 전략적으로 한류콘서트나 이벤트를 내년 사업에 크게 가져가면 좋겠다.
/정리=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