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강력 태풍 ‘힌남노’ 6일 남해안 덮친다 6일 오전 부산 해안 상륙…광주·전남도 직접 영향권 안재영 기자 |
| 2022년 09월 04일(일)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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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전남 일부 지역의 경우 5-6일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최대 4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 지자체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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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을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54m/s로 통과한다. 이 때 태풍 규모는 ‘초강력’으로 전망된다.
오후 9시엔 다소 약화된 ‘매우 강’ 규모로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한 데 이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곤 전국이 강풍 반경(바람이 초속 15m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겠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m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포함된다.
6일 태풍 상륙 시 광주·전남지역 최근접 예상 시점·중심 거리는 ▲완도 오전 4시 남동쪽 90㎞ ▲광주 오전 6시 남동쪽 130㎞ ▲여수 오전 6시 남동쪽 50㎞ ▲광양 오전 7시 동남동쪽 60㎞다.
다만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이동 속도·경로, 예상 강수량, 강풍구역 등의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 관측 규모로 힌남노는 국내 상륙 태풍 가운데 역대급이다. 국내 기상관측소가 2003년 태풍 ‘매미’ 상륙 당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는 954hPa이었다. 태풍 매미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19명, 실종 12명이었으며 이재민 6만1천844명에 4조2천22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오늘부터 시간당 50-100㎜ 폭우
이날 오전까지 제주 서남부 해안에는 100㎜ 안팎의 비가 내렸고 제주 앞바다와 남해안 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태풍의 간접 영향이 시작됐다.
광주·전남은 5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6일까지 광주·전남엔 100-300㎜ 사이의 비가 내리겠다.
6일 일부 지역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부터 남해 서부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는 14-4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3.0-10.0m까지 일겠다.
5일 밤부터 6일까지 전남 남해안에는 순간 최대 풍속 40-60m/s의 ‘초강풍’이 불겠다. 국내 순간 최대 풍속 최고치 기록은 2006년 10월 23일 강원 속초시에서 측정된 63.7m/s이다. 2위는 2003년 태풍 매미가 닥쳤을 때 60m/s(제주·고산)이다. 이 기록들을 넘는 바람이 이번에 관측될 수도 있다.
◇중대본 3단계 위기경보 ‘심각’ 상향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교육청은 5-7일 태풍 힌남노의 직·간접 영향권 예상에 따라 일선 학교장과 협의를 거쳐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단축수업 등을 검토키로 했다.
전남도교육청도 단축 수업, 원격수업 전환, 재량휴업 등을 실시해 학생 안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여객선은 고흥녹동-거문, 목포팽목-죽도, 완도땅끝-산양 등 37개 항로 5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박 1만9천척에 대해 대피, 결박, 인양 등 안전 조치를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149곳의 접근을 통제하고 해안가·위험지역 27곳에 안전선을 설치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