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기독학교, ‘달빛’만큼 빛나는 기부 “달빛만큼 빛나는 기부…어두운 세상 밝혀요” 동해안 산불 이재민·고려인 난민 돕기 기부 지속 김유수 이사장 “아이들과 세상 작은 불씨 지피는 이웃사랑 실천” 김다인 기자

2022년 09월 05일(월) 19:21

지난 5월 동해안 산불 피해 이재민 및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돕기 구호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은 전달식 당시 월광기독학교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 모습.

“나눔이 생활이 되도록, 더욱 살기 좋은 세상 위해 일상 속 나눔 함께해야죠.”

‘달빛’만큼 빛나는 기부로 세상을 환하게 하는 광주·전남의 한 학교가 화제다. 나눔을 일상화하고 있는 바로 이 학교는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월광기독학교(학교법인 월광학원 이사장 김유수)다.

이들의 기부는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됐다. 매년 학생 주관 바자회 및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기부할 지역과 단체를 스스로 찾아 가장 필요한 곳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당시 대구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으며 같은 해 민주주의 탄압을 받던 미얀마에 성금을 보냈다. 또 지난해에는 지역 내 소외 계층에도 손길을 내미는 등 크고 작은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대한적십자사 광주지사에서 주최한 전달식을 통해 알려진 강원도 산불재해와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경우 초등학교 1천900만원, 중·등학교 360만원이 모여져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커다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에 앞장선 공로로 대한적십자 회원 유공장 명예장을 수여받았다.

월광기독학교는 지난 2009년 3월 월광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화정4동에 위치한 광주캠퍼스에서는 초등학생을, 함평 대동면에 위치한 함평캠퍼스에서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친다. 광주 캠퍼스와 함평캠퍼스 정원은 각각 218명, 200명이다.

월광기독학교는 정부 지원 없이 교회 성금, 학생들의 수업료,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전원이 기숙형 교육을 받고 있다.

월광기독학교의 ‘월광’은 ‘달빛’을 의미한다. 김유수 이사장은 “달빛은 태양을 품어 빛을 발한다. 이와같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길러낸 실력과 은혜를 세상에 흘려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저 말 뿐이 아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으로 아이들에게 이웃 사랑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교육 철학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세상에는 기근과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배고픈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아이들과 함께 세상에 작은 불씨라도 지필 수 있도록 이웃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