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6일 남해안 직격…“무사히 지나가길” 오전 6시께 경남 상륙 후 6시간 동안 영남권 관통 직접 영향권 광주·전남 태풍 특보 발효 피해 우려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초비상 상황 촉각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05일(월) 20:15

태풍 대비 총력 강풍·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역대급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동 스트리트푸드존에서 관계자들이 침수를 대비해 물막이를 위한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접 영향권에 속한 광주·전남에도 5일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광주시·전남도가 인명 피해 제로화,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태풍 ‘힌남노’ 상륙을 전후해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시간 당 50㎜ 안팎의 장대비와 20-30m/s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광주·전남 각 지자체가 초비상 상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45m/s로 통과한다. 이 때 태풍 강도는 ‘매우 강’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오전 6시께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영남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께 태풍은 부산 북북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40m/s로 지나 울릉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상륙 시 광주·전남지역 최근접 예상 시점·중심 거리는 ▲완도 오전 3시 남동쪽 90㎞ ▲광주 오전 4시 남동쪽 130㎞ ▲여수 오전 5시 동남동쪽 50㎞ ▲광양 오전 5시 동남동쪽 50㎞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거문도·초도, 흑산도·홍도, 남해 서부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엔 태풍경보가, 광주·전남도(거문도·초도, 흑산도·홍도 제외), 남해 서부 앞바다, 서해 남부 앞바다엔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 상황에 따라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될 수 있다.

태풍 전면에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광주·전남엔 이날 시간 당 1-20㎜ 안팎의 비도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서거차도 81㎜, 완도 여서도 79㎜, 진도군 60㎜, 신안 장산도 49.5㎜ 등을 기록했다.

비는 6일까지 광주·전남 전역에 100-250㎜ 가량 더 오겠다.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최대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일 오전 6-9시 사이엔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시간 당 50-100㎜가, 나머지 광주·전남지역엔 시간 당 5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부터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 불고 있는 14-50m/s의 강한 바람과 3.0-12.0m 이상의 높은 물결은 6일까지도 이어지겠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내륙과 해안의 최대 순간 풍속은 ▲남해안 40-60m/s ▲서해안 30-40m/s ▲광주·전남 내륙 20-30m/s로 예상된다.

태풍 북상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항공기·여객선·열차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출발 기준 광주공항 16편 중 12편이 결항했고, 여수공항은 9편 중 8편이 결항했다. 전남지역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철도의 경우 이날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일부 열차의 운행 구간이 조정 또는 중지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