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보이스피싱 피해 4년간 2천건 육박 2019-2021년 1천697건…올들어 7월까지 215건 발생 오복 기자 |
| 2022년 09월 05일(월)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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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부경찰서는 수금책 노릇을 하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로 20대 여성 C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C씨는 광주 서구 동천동의 한 무인 현금인출기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현금 1천500만원 중 일부를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일주일 전에도 전주 일대를 돌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4년간 광주지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2천여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액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피해액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보이스피싱을 ‘7대 악성 사기’로 규정하고 전담팀 구성에 들어갔다.
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19년 358건, 2020년 715건, 2021년 624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21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피해액도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101억여원, 2020년 158억여원, 2021년 160억여원으로 최근 3년새 58% 가량 늘어났다. 또 올해 7월까지 피해액은 6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광주 경찰의 관련 범죄 검거율은 100%를 넘는다.
검거 건수는 2019년 793건, 2020년 827건, 2021년 722건, 2022(1-7월) 422건으로 검거율이 각각 221%, 115%, 115%, 195% 수치를 나타냈다.
검거율이 100%를 넘는 수치를 보이는 이유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활동범위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아서다. 예를 들면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타지역이나 타국가에서 검거하는 경우 전체 조직을 검거해 검거율이 올라간다.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지능화되면서 활동 범위와 피해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높은 검거율에도 피해가 지속되자 광주 경찰은 민생을 침해하는 전세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을 ‘7대 악성 사기’로 규정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척결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세 사기 ▲전기통신금융 사기(보이스피싱) ▲가상자산 등 유사 수신 사기 ▲사이버 사기 ▲보험 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기타 조직적 사기 ▲다액 피해 사기 등을 ‘7대 악성 사기’로 규정했다. 또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 시·도경찰청별 전담 TF를 설치해 이들 범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이에 광주경찰청도 최근 보이스피싱 등 7대 범죄에 대한 전담 TF팀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갖고, 집중 홍보와 단속을 예고했다.
광주경찰은 유스퀘어(광천터미널)를 시작으로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5·18민주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점에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다양한 맞춤형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홍보캠페인은 평소에 미디어·SNS 등 온라인 플랫폼 접근성이 낮은 시민들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리플릿·전단지 등 홍보물을 배부하며,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유의사항 등을 공유한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보이스피싱 신고·대응 일원화를 위해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 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보이스피싱 방법 인지, ATM 이용자의 이상 행동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 등이 요구된다”면서 “7대 악성 사기를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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