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력’ 2개파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광주경찰청, 37명 중 범행 적극 가담 12명 구속 오복 기자

2022년 09월 05일(월) 20:15

광주경찰이 경쟁 조직원 간 집단 폭력을 행사한 조직원 등 2개파 조직폭력배 37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새벽 광주 서구 소재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돼 상호 집단폭행을 한 후 보복을 위해 조직원을 소집한 2개파 조직폭력배 등 37명을 공동 상해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상호 집단 폭행이 일어난 후 보복 폭행을 위해 흉기를 소지하고 광주시 소재 공원에 집결했다.

경찰은 경쟁조직 간 폭행·조직원 집결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광주지역 2개파가 범행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 후 전담팀을 빠르게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팀은 6개월 동안 끈질긴 수사를 통해 A파, B파 조직원 등 총 37명을 특정한 후 전국에 은신해 있는 피의자들의 소재를 추적해 전원 검거에 성공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올해 상반기(4월20일-7월29일) 조직폭력 단속 결과 7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이는 전년대비 84.6%(33명) 증가한 수치다.

붙잡힌 조직폭력범의 연령은 20대가 77.2%(57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12.5%(9명), 40대 5.6%(4명), 10대 2.7%(2명) 순이었다.

경찰은 경미한 시비로 조직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각종 애경사, 회합 등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엄중 경고 조치 및 현장 경력배치 등 폭력조직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선제적 우발대비를 병행, 예방적 형사 활동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지역 내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해 조직폭력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국민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