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만전…‘힌남노’ 피해 예방 ‘총력’ 광주 5개 자치구 ‘유비무환’ 태세 현장 점검 실시 건설현장 장비 안전·상습침수구역 보강 조치 시행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05일(월) 20:15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5일 오전 관내 지역주택조합아파트(남양휴튼)신축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태풍 대비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지나쳐도 부족한 게 안전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주세요.”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의 인명·재산피해를 막고자 광주시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점검에 나섰다.

지자체는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건설현장과 상습침수구역 일대를 돌며 보강 조치를 취하는 등 ‘유비무환’ 태세로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 각 부서 담당자와 함께 태풍 대비 안전관리 상태 현장을 점검하고자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과 서석고 일대를 찾았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서구는 건물에 매달려있는 잔해와 해체되지 않은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서석고 사거리에선 ‘양수기’ 가동여부와 물 범람을 막기 위해 구비된 ‘모래주머니’가 혹시라도 부족하진 않을지 등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려되는 부분 하나하나를 면밀히 살폈다.

이에 앞서 남구도 관내 태풍위험 현장을 둘러보며 보강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오전 김병내 남구청장과 남구 관계자들은 지하층 작업이 한창인 남양휴튼 지역주택조합공사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자재 및 타워크레인 고정 등 안전관리 현황파악에 나섰다.

방림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을 살핀 뒤엔 지대가 낮아 상습적으로 침수된 바 있는 백운광장 부근의 스트리트푸드존과 모아산부인과 등을 찾아 플래카드와 어닝(가림막) 등이 날아가지 않게 고정하고 하수구 물 빠짐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태풍 취약 시설물인 비닐하우스 등이 날아가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을 점검하며 비상 시 협조 체계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구와 동구, 광산구도 이날 관내 재난안전 취약지역과 공사현장 등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며 혹시라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선 보강조치를 주문했다.

또 각 자치구는 지난 주말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상대책반들은 지난 주말 펼친 태풍 피해 예찰 활동에 이어 기상청의 특보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운용된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피해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광주 한 자치구 관계자는 “급경사지 점검 등 강풍, 폭우 피해 예찰 활동을 끝마친 상황으로 하천 범람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침수 우려지에 대한 종합 관리, 현수막 점검 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철저한 사전 준비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