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金지사 ‘재난대응 리더십’ 사전 대비·사후 조치 도민 입장에서 접근 ‘선조치-후보고’ 시스템 정착 인명피해 ‘0’ “작은 피해라도 세심하게 조사해야” 지시 김재정 기자

2022년 09월 06일(화) 17:04

사진=전남도 제공

태풍 ‘힌남노’ 대응 과정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재난 대응 리더십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사전 대비부터 사후 조치까지 도민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선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고 재산피해 최소화를 이끌며 ‘선조치 후보고’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모친상을 치른 김 지사는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지난 2일부터 태풍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당시 정부보다 한 발 앞서 재난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 전 공직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3일엔 동부권 현장 점검, 4일에도 대책 회의를 소집하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핵심은 인명 피해 제로화,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선조치-후보고-예산 지원’ 시스템 가동이다. 김 지사는 2020년 구례·곡성·담양·화순 등지 수해 때와 지난해 수해 당시에도 ‘선조치-후보고’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이를 통해 축대 붕괴, 산사태 우려, 공사장 인근,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대해 읍·면·동장이 중심이 돼 안전조치가 취해졌고, 산업단지, 공사현장, 취약계층, 상습 침수지대 등의 재해 위험요인도 사전 점검으로 조치가 이뤄졌다.

태풍 상륙 직전인 지난 5일에는 재해위험지역 주민 7천542명을 307개 지정대피소로 사전 대피시키는 등 과하다 싶을 정도의 도민 안전 제일주의 방침을 고수했다.

지난 4일 대통령 주재 대책 회의 때 김 지사가 강조한 ‘선조치-후보고’는 이후 대통령실에서도 ‘차용’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기조로 자리잡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김 지사는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도청 집무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밤새 오가며 태풍 피해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등 재난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김 지사는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피해 조사는 도민 한분 한분의 입장에 서서 아주 작은 피해도 철저히 조사해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산생물 피해는 하루 이틀이 지나 피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지켜보면서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김 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석 연휴 전에 응급 복구가 마무리되도록 노력하자”며 “경북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 사고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폭우 시 지하주차장 사고 예방 매뉴얼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영호남 상호협력 차원에서 전남도전문자원봉사단, 전남소방본부 등과 협력해 경북지역 피해 복구 활동 지원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