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박주선 유력 “국민통합 상징성 기여” 평가 김진수 기자

2022년 09월 06일(화) 20:28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보성 출신의 박주선(73·사진)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6일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선수별 의원 모임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현재 복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법조인 출신으로 호남에서 4선(제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부의장이 유력하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전 부의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동창에 검찰 선후배 사이다.

이번 비대위원장 발탁 과정을 두고 당과 용산 등 여권 수뇌부 간에 물밑 이견 조율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민주당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장도 맡아 윤 당선인의 ‘서진 전략’을 뒷받침했으며,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4번 구속, 4번 무죄’라는 그의 정치 역경이 말해주듯 ‘오뚝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박 전 부의장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박 전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경우 국민통합 및 지역화합이라는 상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새 비대위원장을 7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선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발표 시기에 대해 “(후보자가) 세 분 정도 되는데 아직 접촉은 없었다”면서 “오늘 의원들에게 일임을 받았으니까 연락을 해서 접촉을 해보고, 내일 오후 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속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 “결정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원외 또는 원내 인사 중 누구를 인선할지 기준을 정했느냐는 질문에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