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 명절, 온 가족 함께 떠나는 문화 나들이 <문화행사> 최명진 기자

2022년 09월 07일(수) 20:38

ACC 어린이문화원의 추석 한마당 ‘보름달 아시아’를 비롯해 어린이 공연, 전통문화관 체험 프로그램 및 국악 무대, 박물관에서 즐기는 전통놀이 한마당까지 다채로운 추석행사들이 마련됐다. 사진은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전통놀이 체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ACC 어린이문화원의 추석 한마당 ‘보름달 아시아’를 비롯해 어린이 공연, 전통문화관 체험 프로그램 및 국악 무대, 박물관에서 즐기는 전통놀이 한마당까지 다채롭다.

4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지역 주요 문화기관이 마련한 행사들에 참여하며 이번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보내보자. /편집자 주


◇ACC 오감만족 문화예술프로그램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추석 연휴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2022 어린이문화원 추석 한마당 ‘보름달 아시아(FULL MOON ASIA)’를 운영한다.

보름달아시아ⓒACI BHT00

먼저 문화예술교육공간인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는 아시아의 추석문화와 연계한 연령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특별한 추석음식을 알아보고 음식 모양을 비누 점토로 빚어보는 ‘향기 솔솔 방앗간’은 6-7세 유아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전자회로를 사용해 빛과 소리가 나는 추석의 명절음식을 만드는 ‘한가위 알록달록 전자요리’, 추석 달맞이 풍습을 이해하고 소망 기원 옥토끼 초롱을 만들어보는 ‘달빛따라 초롱초롱’이 초등생 대상 유료로 운영된다.

어린이창작실험실 로비에서는 중국의 ‘콩주’, 인도네시아 ‘라리까유’, 일본 ‘다루마오토시’ 등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창작실험실과 어린이문화원 로비에 마련된 보름달 포토존에서는 올해 이루고 싶은 나만의 소원을 담은 ‘보름달 소원편지’를 운영한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 세시풍속인 팽이놀이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각자의 소망을 담아 색을 칠해 꾸미는 ‘소원 팽이 만들기’, 한가위 보름달과 닮은 전통 등불을 만들어보는 ‘보름달 소원등’, 소망을 담아 날리고 싶은 나만의 연을 만들어보는 ‘한가위 소망을 담아보아 연’ 워크숍이 열린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한복을 포함한 아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어린이체험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특별이벤트도 진행한다.

80년 5월 광주를 담아낸 야외 공연도 추석 연휴 기간 시민 곁을 찾아간다.

오는 9-12일 오후 7시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리는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이다.

일반 시민의 소소한 삶을 통해 80년 5월 광주를 담아낸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움직이는 객석 등을 도입해 관람객의 극중 몰입감을 높이고 5·18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외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야외공연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형태이며 2부는 횃불, 연막탄, 물 등의 특수효과를 사용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관람석으로 이용했던 이동식 객석을 주인공 영식이 기억을 회상하는 무대세트로 활용하는 등 야외에 맞는 공연으로 탈바꿈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 야외공연은 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ACC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공연프로그램 3편도 선보인다. 이번 ‘추석특집 어린이 공연프로그램’은 오는 9-10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ACC 어린이문화원 로비와 어린이극장 등에서 진행된다.

먼저 어린이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야기꾼 호랑호랑이’는 호랑이와 곶감, 토끼와 호랑이, 호랑이 형님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와 동요를 소재로 했다. 호랑이와 함께 숲 속으로 여행을 떠나 웃고 즐기는 사이 아이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요의 맛깔스러움과 우리 가락의 흥겨움에 빠져들게 된다.

어린이 인형극 ‘이야기꾼 호랑호랑이’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는 대형인형 퍼레이드와 거리극이 진행된다. 대형인형 퍼레이드 ‘가족나들이’는 커다란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인형이 어린이문화원 곳곳을 이동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대형인형 거리극 ‘걸리버 여행’은 4m가 넘는 거대한 여행자 걸리버와 익살스러운 표정의 소인국 가면을 쓴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걸리버라는 환상 속 등장인물과 한바탕 소동을 벌이며, 나와 다른 존재가 소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가족나들이’와 ‘걸리버 여행’은 무료다. ‘이야기꾼 호랑호랑이’는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추석 할인혜택이 적용돼 5천원이다. 티켓은 ACC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ACC는 9일부터 12일까지 정상 운영하며, 연휴 다음날인 13일 휴관한다.


◇전통문화관 ‘추석이네! 도란도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게 꾸민 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 ‘무등풍류 뎐’ 9월 무대 ‘추석이네! 도란도란’이 오는 11일 전통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전통놀이 체험과 전시, 공연을 즐기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풍요를 기원하며 화합하는 자리다.

먼저, 이날 오후 1시부터 너덜마당 난간 일대에서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한가위 관련 세시풍속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솟을대문과 너덜마당 일대에선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농주 등 전통연희놀이연구소가 진행하는 전통놀이 체험이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는 전통 음악적 기량과 열정을 선배에게 배워 맘껏 발산하는 청년 국악인들의 무대 ‘청·국·장(場)’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청년 국악인의 재능과 실력 향상 기회 제공을 위해 중견 작곡가 및 전통음악 전문연주자로 구성된 멘토와 청년 국악인(멘티) 간 멘토링 지원무대로 진행된다.

첫 무대를 열어줄 청년 국악인 팀은 ‘Play 가온’이다. 판소리 심청가를 모티브로 한 곡 ‘얼씨구나’를 타이틀로 국악과 재즈를 접목시킨 곡들을 들려준다. ‘몽금포 타령’, ‘님 따라서’, ‘방아타령’ 등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출연진은 심지(건반·작곡·가야금), 김성찬(드럼), 심세희(가야금병창·판소리), 박한율(베이스), 이명욱(기타)이다.

이어 국악 창작팀 ‘국악프로젝트그룹 리음(Re:音)’의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에 현대적인 리듬을 더해 리음만의 색으로 재구성하거나 각색한 창작곡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강나루(소리), 임채원(가야금), 박장원(대금), 조은혜(해금), 김은지(건반·작곡), 김민호(드럼)가 출연한다.


◇박물관·과학관서 즐기는 전통놀이

국립광주박물관은 추석을 맞이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시민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2022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먼저, 박물관에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창작 뮤지컬 ‘깃털피리’(9-12일)를 선보인다. 동물 친구들이 함께 숲속에서 가장 멋진 노래를 만들어 내는 스토리다. 동물 친구들의 따뜻한 손을 잡으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 너구리와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추석 연휴기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관 앞마당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윷놀이, 활쏘기 등 자율체험 및 포토존을 운영한다.

예쁘게 색칠한 굴비를 엮는 ‘엮어엮어 굴비만들기’는 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누리집 사전 접수 후 현장에서 진행된다.

가상현실체험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여수사파리 미니 오토마타’ 체험키트 증정도 이뤄지며, 전시관 안내데스크 앞 랜덤뽑기를 참여한 후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코인을 받아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회차 운영한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명절 연휴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경험해볼 수 있다. 단, 국립박물관 휴관일 지정으로 추석 당일인 10일은 휴관이다.

행사는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나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도 한가위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추석당일 휴관) 3일간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체험·이벤트 등 3개 분야 12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가위 가족극장 애니메이션 영화상영(9-12일), 팝아트 드로잉쇼(11일), 매직버블 벌룬쇼(12일)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체험프로그램에서는 윷놀이, 투호, 활쏘기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를 해보고 북,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추석 보름달 특별관측(9일), LED를 이용한 호롱불 만들기(9-12일), 전통노리개 만들기(11일), 전통 청사초롱 만들기(12일) 체험도 운영된다.

연휴기간 동안 상설전시관 무료입장, 3대가족 관람객과 한복 착용자에게는 특별전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온가족 즉석사진 촬영과 특별전 관람후기 작성 시 기념품 증정 등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