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30주년 광주문화신협]취약차주 지원 등 ‘금융 사각지대’ 불 밝혀 1993년 창립 이래 ‘가깝고 친근한 최고 서민금융기관’ 지향 만기 연장·우대금리 확대·중금리 대환·사회적기업 지원 등 고영철 이사장 “지역사회 기여 최고 가치…사회공헌 확대” 기수희 기자

2022년 09월 07일(수) 21:43

광주문화신협은 오는 2023년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창립 이래 ‘가깝고 친근한 우리지역 최고의 서민금융기관’을 지향, 취약차주 지원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불을 밝혀왔으며 장학금 지급,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광주시청에 도시락을 지원하기도 했다.

광주문화신용협동조합(이사장 고영철·이하 광주문화신협)이 오는 2023년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광주문화신협은 7일 “지난 1993년 창립 이래로 ‘가깝고 친근한 우리지역 최고의 서민금융기관’을 지향하며 취약차주 지원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불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신협은 또 지난해 장학금 2억여원 지급 등 건전경영을 통한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에 4억원 이상을 투입,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상공인 사업장에 문화신협 명패 부착

우산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아동 영화관람 후원

고영철 이사장은 “광주문화신협은 직원들이 직접 조합원을 만나는 ‘파출수납’이 다른 금융기관과 가장 큰 차이점이며 이를 통해 조합원과의 거리를 좁히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신협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라고 말한 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광주문화신협의 주요 사업 및 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다.


◇대출 만기 연장·우대금리 확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원금상환 유예 ▲거치기간 연장 ▲필요자금 추가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 금액은 지난달 기준 60개 업체, 총 14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3월부터 문화신협 8개 지점에서 선정된 총 24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상담, 1억2천만원 상당의 물품 지원(사업장당 50여만원), 점포 환경개선 등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추진해 조합원 관계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금리 대출 중금리 대환

‘815 해방대출’은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저신용·저소득층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9년 광복절에 출시했다.

사회공헌 성격을 지닌 ‘815 해방대출’은 서민·자영업자·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천만원까지 최장 5년간 연 3.1%-8.15% 이내의 중금리로 대환하거나 신규 신용대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달 기준 총 1천126건, 12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사회적기업에는 상생협력대출

광주문화신협은 지역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거점신협으로, 예비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에 상생협력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신용대출은 한도 1천만원, 금리는 최저 연 3.5%이고 담보대출은 최대 3억원, 최저 연 3.0%로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력대출은 사회적기업의 경영안전자금을 저금리로 융자 지원함으로써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총 11건, 29억원을 대출했다.


◇장학금 지급 등 인재 양성 ‘꾸준’

올해 선발된 장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광주문화신협은 ‘존경받는 신협, 위대한 신협’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7%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해 장학재단, 소외계층 지원, 지역아동센터 후원 등과 같은 복지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사회·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12년 4억원으로 복지장학재단을 설립, 이후 매년 2억원을 복지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올해 1억9천955만원 등 현재까지 북구지역 학생 153명에게 장학금 16억원을 지급했다.

더불어 북구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광주북구장학회에도 정기 기부를 하고 있다. 매달 100만원씩 1년 평균 1천2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기준 800만원을 기부했으며 누적 금액은 7천800만원이다.

지역거점대학인 전남대와 조선대에도 2021년도부터 2025년도까지 매년 1천만원씩 총 5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조선대학교 발전기금 기부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전남대 디지털 도서관 건립을 위해 3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최근에는 조선대 중앙도서관 스마트UP 발전기금으로 5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신협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문화신협 측은 “예금 가입자와 신협이 함께 재원을 조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상품인 사회적예탁금에 가입하면 조합원이 예금 가입을 통해 간접 기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철 이사장은 “현재는 당기순이익의 7%를 사회환원에 투입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그 규모를 늘려 당기순이익의 10%까지 지역사회에 돌려줄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