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불법 현수막 이번 추석엔 사라지나 광주시의원 전원 게시 않기로 결의…구의원 동참 확산 박선강 기자

2022년 09월 07일(수) 21:59

명절 때마다 주요 교차로 등에 즐비했던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이 이번 추석엔 사라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전체 시의원 23명은 내부 논의를 거쳐 명절 인사성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수막은 정해진 게시대에 게시하지 않으면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불법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알면서도 명절을 앞두고 얼굴 알리기 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현수막을 게시해 왔다.

시의원들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구의원들도 동참하는 등 확산하는 분위기다.

서구의회 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 현수막 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다른 의원을 지명하는 등 불법 현수막 근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참으로 행동하는 의회다. 응원한다’, ‘멋진 의원님들 도시미관 지킴이로 인정한다’, ‘참 잘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강수훈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대부분 관할 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득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게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고 환경적 측면에도 바람직 하지 않다”며 “불법현수막을 일체 게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