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시티, 英여왕 서거에 연기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9월 10일(토) 13:51

토트넘-맨시티 중계 연기. /사진=연합뉴스

한국 시간으로 추석 연휴인 11일(일) 새벽 열릴 예정이었던 토트넘-맨시티의 경기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연기됐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주말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10∼12일 예정됐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다른 날짜로 옮겨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0년간 영국 국왕으로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영국의 국가 장례 기간이 최소한 열흘 정도 될 것"이라며 "장례식 날짜가 18일 또는 19일로 예상되며 이 기간에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 역시 추후 논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측도 성명서를 통해 여왕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구단 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별세에 이어 왕실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며 "폐하의 헌신과 봉사는 모범이었으며 우리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데 국가와 영연방과 함께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도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여왕의 별세를 애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는 추후 일정을 다시 정하게 됐다.

오는 18일 토트넘과 레스터시티 경기도 장례식 일정에 따라 개최 여부가 유동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4부 리그와 여자축구의 이번 주말 경기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국장으로 치러질 장례식은 최소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PL 사무국 측은 다음주 주말 경기 일정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EPL은 다음 주말 경기 일정 조정에 대해서 곧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와 토트넘은 현재 리그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똑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스포르팅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겨냥하고 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