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 물밑 경쟁 치열 장관·고검장 출신 등 4파전…추가 응모자 ‘관심’ 박선강 기자

2022년 09월 12일(월) 19:46

(사진 왼쪽부터)천정배, 양부남, 김경만,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회는 지난해 8월 양향자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현재 정문성 전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당이 지난달 서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공모한 결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김경만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등 4명이 응모했다.

하지만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지역이 서구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4곳이 있는 점을 감안, 8·28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에서 지역위원장 선출 등의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천정배 전 장관은 총선에서 7선에 성공해 국회의장을 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부남 전 고검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법률위원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김경만 의원은 비례대표지만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지역 사무소를 열어 표밭을 갈고 있다.

지난 총선 때 경선에서 낙선한 이남재 전 수석 역시 지역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성과 노동, 청년위원회 등 전국위원회급의 상설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조직강화특위에서 지역위원장 선출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4명 외에 추가 응모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최근 광주시당 위원장에 평당원 자격으로 출마한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22대 총선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경우의 수가 다양해 언제 지역위원장 선출 절차가 구체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원과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민심을 얻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