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펼쳐진 오월 광주 정신 빛고을 작가 19명 참여 ‘피와 눈물’ 뉴욕 특별展 …10월20일까지 최명진 기자

2022년 09월 13일(화) 19:34

정희승 作 ‘광장’ <광주문화재단 제공>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광주의 민중미술 작품이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히는 뉴욕 갤러리에 걸린다.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 일환으로 오는 10월20일까지 뉴욕 ‘애냐 앤 앤드류 쉬바 갤러리’에서 열리는 특별전 ‘피와 눈물 : 광주민주항쟁의 초상’이다.

전시 제목인 ‘피와 눈물’은 80년 당시의 희생과 고난, 슬픔을 직접적으로 담고 있지만 생명에 대한 의지, 희망을 향한 긍정적 메시지 또한 품고 있다. 그 상징성은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는 예술에 의해 의미화되고 더 확장된다.

1980년 이후 시대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은 중요한 예술적 주제와 소재로 활용됐으며, 이번 전시 ‘피와 눈물 : 광주민주항쟁의 초상’에는 19명의 작가와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의 작품이 초대됐다.

전통 수묵화, 목판화, 회화는 물론 비디오, 퍼포먼스 등 현대적인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초대돼 당시의 고통과 민주·인권의 정신을 현지 관객들과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지역 작가 작품 외에 80년대 당시의 사진, 영상비디오, 출판물 등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돼 역사적 증언을 뒷받침한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지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뉴욕에서 전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광주의 5월 정신을 담은 문화콘텐츠가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뉴욕 전시는 뉴욕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과 공동협업으로 진행된다. 이 대학 미술사 교수로 광주와 인연이 깊은 큐레이터 탈리아 브라초플로스와 광주 출신으로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큐레이터 현수정 씨가 기획을 함께 맡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