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에이플러스에셋 상무 “내가 행복해야 나눔도 실천할 수 있어요” 광주 143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아너 가입은 버킷리스트…봉사는 의무감 가져야 지속 가능” 정기후원단체 15곳…“독거노인·보호종료아동에 사용되길” 김다인 기자

2022년 09월 13일(화) 19:47

김경(사진 왼쪽 두번째) ㈜에이플러스에셋 상무가 지난달 31일 광주 143호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했다.

“아너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자극을 받고 실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경 ㈜에이플러스에셋 상무가 최근 광주 143호 아너소사이어티(이하 아너)에 가입했다.

김 상무는 “아너 가입은 내 버킷리스트였다. 때문에 많은 고민과 마음의 준비 끝에 가입하게 됐고, 열심히 일하고 아껴 모은 돈을 기부하게 돼 뿌듯하다”며 가입 소감을 밝혔다.

김 상무는 “나는 특별한 부자도, 엄청난 기업가도 아닌 그저 광주의 한 시민이자 영업분야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그럼에도 사회적 나눔에 동참하고자 아너에 가입했다. 나로 인해 아너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자극을 받고 실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상무는 “기부와 봉사는 ‘의무감’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 분야에서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믿고 맡겨주신 사회 구성원(고객) 덕분이며 이로 인해 얻은 수익은 또 다른 사회 구성원인 취약계층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던 것.

김 상무의 첫 나눔은 30여년 전 5천원 기부로 시작됐다. 당시 한 단체에 적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전달했고 이후 기부의 매력에 이끌려 굿피플, 굿네이버스 등 기부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

김 상무는 “얼마 전 통장 내역을 확인하다가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단체가 15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사회적 의무감을 갖고 실천하다 보니 조금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전적 후원뿐만 아니라 재능 기부도 이어왔다. 김 상무는 마하무용단원으로 활동하며 어르신 위문 공연을 열었다. 또 병원 입원 환우들을 대상으로 자선 음악회 등을 열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아들의 초·중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결성된 봉사단을 통해 월 1회 재활원과 요양원 등을 찾아 말벗, 목욕봉사 등을 진행했다.

김 상무는 “기부한 돈이 사회의 성장을 이끌어낸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에게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자립준비가 되지 않으신 독거노인분들께 수혜가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보호종료아동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광주에서 두 번이나 있었다. 나 역시 자식이 있는 부모이기에 마음이 아팠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이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의 인생 목표는 ‘행복한 삶 속 나눔’이다.

김 상무는 “삶의 ‘목표’보다는 ‘목적’을 갖고 살고 싶다. 내 목적은 그저 ‘행복’이다. 내가 행복했을 때 비로소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며 성과를 얻고, 이 돈으로 많은 이들에게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