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안정위한 정치개혁 촉구한 추석 민심

2022년 09월 13일(화) 19:47

자고나면 오르는 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고들 한다. 추석 이후에도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서민경제 안정 대책을 정치권에 강도높게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민생과 개혁을 철저하게 분리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같은 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은 “물가가 너무 올랐지만, 매출은 예전 같지 않고,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효과가 체감되지 않아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고 했다. 전남의 경우 지속적인 쌀값 하락과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을 먼저 꼽았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3년 만에 돌아온 고향이 피폐해져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내년 예산에 노인 복지 예산이 줄면 더 고통스러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전남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원내 1당 민주당에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하고 더 낮은 자세로 가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했고, 이개호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등 변함없는 지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야당 대표를 기소하고 김건희 여사는 불기소하는 등 윤 정부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민들은 국정 난맥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3고’의 경제 위기에서 무능함, 무책임을 꼬집고 있다. 폭염과 폭우, 태풍까지 자연재해도 연이어 닥쳤다. 어두운 터널의 시작일지 모른다. 삶은 더 불안하다. 위태롭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명절이었지만 그렇게 즐겁지 못했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그만두고 벼랑 끝 민생부터 챙기라는 개혁의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