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힌츠페터상’ 대상에 英 필립 콕스 조직위, ‘수단의 스파이더맨’ 대상 등 4개 부문 선정 5·18 재단·韓영상기자협회 심사…내달 27일 시상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13일(화) 20:20

필립 콕스 영상기자. /사진= 5·18 기념재단 제공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2022 힌츠페터국제보도상조직위원회는 13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작을 공식 발표했다.

수상작은 4개 부문 ▲기로에선 세계상(대상) ▲뉴스상 ▲특집상 ▲오월광주상으로 나뉜다.

먼저 기로에선 세계상은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인 필립 콕스(Philip Cox)의 ‘수단의 스파이더맨(The Spider-Man of Sudan)’이 선정됐다.

심사위는 2021년 미얀마 군부쿠데타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 상징으로 된 미스터리 시위자 ‘스파이더맨’을 밀착 취재해 수단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

뉴스상 수상작으론 일본 TBS 영상기자인 와타나베 타쿠야(Takuya Watanabe)의 ‘지금, 아프가니스탄은(Afghanistan, Now)’이 이름을 올렸다.

와타나베 타쿠야 영상기자는 미군철수와 탈레반 재집권의 혼돈 속에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민주주의 인권, 경제위기와 기아의 문제를 현장취재해 보도했다.

특집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는 윤재완 독립PD가 안았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최전선인 ‘도네츠크지역’에 68일간 머물며 전쟁 속 시민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과 평화에 대한 호소를 취재했다. 이를 보도한 전인태·김동렬 KBS PD도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비경쟁부문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11일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의 제닌난민촌을 취재하다 이스라엘 군 총격에 의해 사망한 아랍권매체 알 자지라 소속 ‘고(故)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와, 24년간 현장기자로 함께하며 그의 마지막 현장까지 기록·고발한 ‘마지디 베누라’ 영상 기자가 민주주의·인권·평화·언론자유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공동수상자가 됐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심사위원장은 “이번 힌츠페터국제보도상 국제공모의 출품자 모두는 민주주의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있어서 빠른 발전을 해왔고, 180여개 나라들 중 상위의 언론자유지수를 가질 만큼 민주주의에 있어서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한국 영상기자들과 언론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은 오는 10월27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