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공간, 문화예술 숨결 불어넣다 전남문화재단, 6개 시군 8곳서 문화예술프로그램 최명진 기자

2022년 09월 14일(수) 22:20

장흥 마실장에서 ‘문화공간 에움’이 장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목포 ‘노라노 미술관’ 패션디자니어 쉐그린 이준호 선생의 특강 모습.

전남 곳곳에 방치돼 있는 문화시설이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남문화재단은 최근 2022 문화기반시설 활용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사업 수행단체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에서는 공모를 통해 전남 6개 지역에서 공간지정형 4개소, 공간발굴형 4개소 총 8개 시설이 선정됐다.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운영 주체가 돼 지역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문화예술단체 ‘징소리’는 사업 공간인 ‘장성 북상면 수몰문화관’ 전시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을 전개해 공간에 특화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의 ‘Artist 한창때’는 목포청년회관을 기반으로 마을 극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노라노미술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디자이너인 노라노(본명 노명자) 선생의 양재학원을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생활 실천 미술 분야인 ‘천아트’ 교육을 진행한다.

청년 문화예술단체인 ‘문화예술기획단 쌈’과 ‘문화예술기획사 고리’는 각각 신안 김환기 고택 부속창고, 최하림 문학창고에서 김환기 오마주 전시와 최하림 헌정공연을 추진한다. ‘에멜무지로’는 보성 차품평관, ‘주식회사 풍선껌’은 순천 껌뭉치 소극장에서 각각 공간 특성을 반영해 DJ 라이브 공연 및 정류장 버스킹을 펼친다.

‘장흥군 마실장’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문화공감 에움’은 장꾼들이 만드는 직거래 장터, 청년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공연 등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