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대면 명절…추석 선물세트 매출 ‘쑥’ 광주신세계·롯데百 전년 대비 17%·4% 신장 이마트도 12.5% ↑…“고물가에 사전예약 늘어” 양시원 기자

2022년 09월 15일(목) 20:06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3년 만의 대면 명절에 광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나란히 상승했다. <광주신세계 제공>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대면 명절인 지난 추석에 지역 유통업계 선물세트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뤄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서 선물세트를 포함한 식품 관련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본관 지하 1층 푸드마켓에 50여억원을 들여 정육, 수산, 농산, 그로서리 전 분야를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새단장해 식품군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석 대비 그로서리 76%, 축산 70% 등 크게 신장했으며 청과(24%), 건강(14%), 와인(5%)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추석기간 대비 수산 53%, 가공 45% 증가 등 전체 매출이 4% 늘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도 2020년 대비 매출이 5%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2019년 대비 7%, 전년 대비 4% 신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이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전예약 기간이었던 7월21일-8월31일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46.3% 증가했으며 본판매 기간까지 합친 전체 판매 매출도 12.5% 신장했다.

이마트의 추석 사전예약 매출은 할인·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2020년 45.3%, 2021년 16.4% 신장한데 이어 올해까지 두 자릿수 신장율을 나타냈다.

올 추석에는 주요 인기 신선식품으로 과일 부문은 햇과일인 배와 사과, 사과·배 혼합세트가 판매호조를 보였고 축산은 피코크 한우냉장1호, 피코크 한우갈비세트, 피코크 한우냉동혼합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가격대별로는 3만원 미만 57.5%, 5만원 미만 39.8%, 5-10만원 109.9%, 20만원 이상 45.6% 등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루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사전예약 매출이 특히나 높아졌는데, 연초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선물세트를 사야 한다면 혜택을 통해 더 저렴할 때 미리 사두자’고 생각하는 알뜰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