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세계 민주주의 날’ 성명 발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세상 바꿔” “억압·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연대” 천명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15일(목) 20:19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만이 세상을 바꾸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습니다.”

5·18기념재단이 ‘세계 민주주의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부당한 권력과 제도에 맞서 항거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과 연대할 것을 천명했다.

1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시계 민주주의의 날’은 지난 2007년 UN(국제연합)이 제정해 매년 기념되고 있다.

UN이 발표한 올해 세계 민주주의의 날 주제는 ‘민주주의를 위한 언론의 자유 보호’로, 이에 대해 기념재단은 대중에게 공익적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다원적인 언론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요소라고 자평했다.

또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정보의 흐름은 억압·왜곡되며 민주주의는 호흡을 멈추게 될 거라고 우려했다.

재단은 성명서를 통해 “실제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1천200명이 넘는 언론인들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도 “그렇지만 언론자유에 대한 억압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신군부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악의적으로 언론을 통제했지만,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투사회보’ 등을 작성·배부하는 등 대중을 향한 언로를 개척했고 용기 있는 기자들 덕에 5·18의 진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서다.

이러한 언론의 노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기념재단 등은 지난 13일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선정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기자들의 활동에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군부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 등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곳도 여전해, 기념재단은 “언론이 권력에 대한 견제나 비판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같은 상황이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탓에 기념재단은 “민주주의는 하나의 목표이자 과정이다”며 “민주주의의 이상은 국제사회·국가·시민사회·개인의 전폭적인 참여와 지지가 있어야만 모든 곳에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단은 이를 위해 군부 쿠데타에 의연히 맞서고 있는 미얀마 민중을 비롯해 전 세계 부당한 권력과 제도에 맞서 싸우며 억압받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과 함께 연대활동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