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률 높다 2021년 신입생 10명 중 1명 학교 그만 둬 민형배 “정원 미확보, 대학 존립 위협요소” 김진수 기자

2022년 09월 15일(목) 20:20

광주·전남 소재 대학교 신입생 10명 중 1명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무소속)이 15일 대학알리미 사이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광주·전남 소재 대학교 신입생은 2만2천370명이었다.

이 중 광주지역 대학교에서 1천263명, 전남지역에서 898명 등 약 9.7%인 2천161명이 자퇴나 미등록, 미복학을 사유로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적 신입생 중 중도 탈락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나주 동신대학교로 1천489명의 신입생 중 21.8%인 325명이 탈락했다.

이어 광주 송원대학교가 785명 중 21.7%인 17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당대학교와 광신대학교도 각각 20.7%와 20.3%라는 높은 중도 탈락률을 기록했다. 신입생 5명 중 1명이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동신대학교는 중도 탈락한 신입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 경우에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300명이 넘는 학생이 입학하고도 동신대를 떠났다. 조선대학교와 광주대학교가 각각 269명과 250명의 중도 탈락 학생 수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전남대학교는 광주캠퍼스 230명, 여수캠퍼스 64명으로 합계로는 294명에 달했다.

중도 탈락의 주된 사유로는 자퇴와 미등록이 각각 58.8%(1천272명)와 37.4%(808명)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소재 대학에 합격하고도 이른바 ‘반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원인 외에도 신입생들의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 선호 현상에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민형배 의원은 “대학의 신입생 등 정원 미확보는 대학 존립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거듭된 악화일로를 멈출 수 없는 만큼 대학과 지역사회, 지자체 간 유기적 협업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의원은 “관계법령 개정 등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지역 대학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