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사고 발생 노후산단 대책 마련 시급 여수산단 55년·대불산단 33년 경과 강은미 “대형사고 노동자 위협” 김진수 기자

2022년 09월 15일(목) 20:21

여수산단과 대불산단 등 조성된지 30-50년이 넘은 노후산단에서 화재나 산업재해 같은 중대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사진·비례)이 15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전국 1천257개 산업단지 중 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64개 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 133건 중 74건이 화재·폭발·누출사고였다.

이 가운데 전남의 경우 ▲2017년 5월 여수산단 한화케미컬 화재사고 ▲2017년 7월 여수산단 한화케미컬 산업재해 ▲2017년 7월 여수산단 여천발전소 정전 ▲2017년 9월 여수산단 롯데첨단소재㈜ 산업재해 ▲2017년 9월 대불산단 ㈜송학 산업재해 ▲2018년 8월 ㈜천일산업 산업재해 등 여수산단과 대불산단 등에서 집중 발생했다. 특히 여수산단의 경우 조성년도가 1967년, 대불산단은 1989년이어서 2개 산단 모두 조성된 지 55년과 33년 된 노후산단이란 점에서 중대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방청도 “대규모 위험물 산업단지의 경우 기공 시기가 오래된 점을 고려해 시설 노후화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됨”이라고 보고서에 적시하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은 “위험물 관리법을 담당하는 소방청도 노후산단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구미 불산 누출사건 1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27일 노후설비의 관리·감독 책임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도 부여하는 노후설비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하반기 국회에서 노동자, 지역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산단 대책이 반드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