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발레단, ‘돈키호테’ 발레 전막 공연 10월7-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 최명진 기자 |
| 2022년 09월 18일(일) 1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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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에 맞춰 발소리가 쿵쿵 울리고 부채를 탁탁 치는 리듬이 함께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빨간색 부채를 든 키트리 역의 강민지가 아름다운 독무를 추며 기량을 뽐내고, 이어 바질 역의 박관우가 등장해 고난이도 동작들을 소화해낸다.
본 공연을 한달 반여 가량 앞둔 지난달 24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광주시립발레단의 리허설 현장이다.
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광주만의 ‘돈키호테’ 발레가 오는 10월 무대에 오른다.
1990년 대한민국 최초로 발레 ‘돈키호테’를 전막으로 선보인 광주시립발레단이 5년 만에 전막공연으로 광주만의 ‘돈키호테’를 선보이는 것.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손꼽히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이국적인 발레 작품이다.
스토리 전개가 쉬운 드라마 발레로 스페인 느낌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무용수들의 테크니컬한 춤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저작권 개념이 모호하던 때 외국 작품을 그대로 가져와 올렸던 것과 달리 안무 저작권을 정식으로 구입해 작품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 초연 무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안무가 크리스토프 노보스키만의 현대적 재해석이 더해져 무용수 개개인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창의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토프는 “본래 4막으로 이뤄진 ‘돈키호테’를 3막으로 수정해 140분 안팎의 공연에 모든 스토리와 다양한 테크닉을 반영했다”며 “또한 원작에서 감초 역할로 등장하는 ‘가마슈’ 캐릭터의 뒷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그려지는 등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추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강은혜·보그단, 강민지·박관우, 공유민·우건희, 조희원·이택영 총 4쌍의 커플이 캐스팅됐다. 기존 안무의 틀은 유지하되 회차별 커플의 개성을 살려 각각 다른 느낌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협연은 광주여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승유)가 맡으며, 예술부감독으로는 키릴 자레스키, 발레미스트레스 조가영, 조안무가 김혜민이 참여했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열정적인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발레 ‘돈키호테’를 광주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일 것이다”며 “각 단원들의 개성과 화려한 의상, 미디어아트, 무대장치 등 광주시립발레단만의 특별한 ‘돈키호테’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10월7일 오후 2·7시, 8일 오후 2시30분·7시30분, 9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에서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