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취업자 증가세 지속 8월 전년동월比 3천명·2만1천명 ↑…광주 여성고용률은 5개월째 하락 양시원 기자

2022년 09월 18일(일) 19:30

광주·전남지역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의 여성 고용률은 5개월째 하락해 여성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제공한 ‘8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천명(0.4%) 증가한 75만4천명을 기록하며 고용률도 0.3%포인트(p) 늘어난 59.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남의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2만1천명(2.1%) 늘어난 102만1천명으로, 고용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한 67.0%로 확인됐다.

산업별로 광주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만2천명(14.6%) ▲광공업 1만1천명(11.6%) ▲농림어업 4천명(35.4%) 증가했고 전남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2만명(11.7%) ▲농림어업 1만4천명(6.2%) ▲광공업 1천명(0.7%) 늘었다.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은 폭염과 원자재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에 광주(-1만명·-13.1%), 전남(-1만3천명·-17.7%) 등 양 지역 모두 크게 감소했다.

직업별 취업자의 증감은 광주에선 전년 동월 대비 ▲사무종사자 1만3천명(10.1%)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명(5.7%)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천명(27.4%)이, 전남에선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만5천명(6.8%) ▲관리자·전문가 1만4천명(10.8%) ▲서비스·판매종사자 3천명(1.3%)이 각각 늘었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부문은 광주(-1만6천명·-5.8%), 전남(-1만명·-3.2%) 모두 줄어들었다. 이로써 광주의 취업자 수는 6-8월 3개월째, 전남은 지난해 3월부터 18개월째 취업자 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주지역 여성 고용률은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업자는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을 분류하는데, 여성의 실업률은 급격히 낮아진 반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가사 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좁은 취업문에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광주의 15세 이상 취업자(75만4천명) 중 여자는 3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명(-0.3%) 감소했으며 고용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 하락세는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한 49.3%를 기록한 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광주 비경제활동인구는 5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명(0.1%) 증가했으며 이중 가사가 전년 동월 대비 8천명(4.8%) 늘어난 18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남과 제주·전북 등 타 시도의 경우 남성과 여성 취업자 수가 나란히 증가하고 있으나 광주의 경우 남성 취업자 수는 증가한 데 반해 여성 취업자 수는 감소하면서 취직자수와 고용률 증가가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