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고물가…영양실조 환자 1만명 넘어 김원이 “취약계층 위한 복지체계 확충해야” 김진수 기자

2022년 09월 18일(일) 19:45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지난해 영양실조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민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목포)이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만1천11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매년 5천-6천명대를 기록하다가 1만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5천426명과 비교하면 104%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 별로는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사람 대다수는 60대 이상 노인층으로 전체의 62.4%(6천940명)을 차지했다. 80세 이상이 23.6%(2천622명), 70대 23.1%(2천573명), 60대 15.7%(1천745명) 순이다.

청년과 아동·청소년도 지난해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았다. 20-30대 청년층은 전체의 12.1%(1천350명),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은 5.2%(578명)을 차지하는 등 영양실조는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영양실조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독거노인 등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경제 위기까지 겹쳐 빈곤층에게 더 가혹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할 보다 세밀한 복지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