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정사 주지 도계스님 “상처받는 아이 없는 행복한 세상 꿈꿔요”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 진행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청소년 격려·응원 위해 기획 복지시설 등 소외계층 물품·정서안정 지원 활동 지속 최명진 기자

2022년 09월 19일(월) 19:52

소원정사 주지 도계스님

“꽃처럼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허름한 사찰, 소원정사. 작은 2층 집인 이곳의 주지인 도계스님의 기부행은 브레이크가 없다. 사회복지시설, 취약계층 위문 등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간다.

도계스님은 최근 ‘안아줄게 도담도담’ 기금 11차 지원을 실행했다. 이번 11차 도담도담 기금은 동구지역 보육시설에서 생활중인 8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님은 장난감, 옷, 외식상품권 등 아동들 각자가 필요하다며 신청한 것들을 선물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임택 동구청장도 함께해 지원 대상 아동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안아줄게 도담도담’은 도계스님과 자비신행회가 아동학대 피해를 받는 어린이·청소년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지역 10개 피해아동 보호시설과 연계해 매월 도움이 시급한 아이들을 선정, 물품과 정서 안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0차 지원에서는 지난 추석 때 동구지역 한 보육시설에서 생활중인 남매가 연휴기간에 그동안 떨어져 있던 아빠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여수 바닷가의 펜션을 1박2일 예약해 줬다. 더불어 스님은 가족들이 즐거운 바베큐파티를 즐기도록 삼겹살 등 고기세트를 선물했다.

9차 지원에서는 남구지역 보육시설에서 생활 중인 중학생 2학년, 초등생 6학년 남매에게 워터파크 이용권과 레고 장난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남구 한 보호시설 쉼터에서 생활 중인 세 자매에게 인형과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시력이 좋지 않은 자매의 큰 언니에게는 안경을 지원하는 등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는 쉼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계스님의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나눠주는 ‘한끼 나눔 식사하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복지관이나 관공서의 무료급식 등에 의존하던 저소득자와 노인들이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자비신행회가 소원정사 주지 도계 스님과 협력해 준비했다.

계림동을 중심으로 진행된 ‘한끼 나눔 식사하세요!’ 프로젝트는 쪽방과 월세방에 사는 노인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건강식 메뉴를 선정해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전달했다. 매번 메뉴를 바꾸면서 100명 이상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사했다.

또한, 해마다 연말이면 불자들이 보낸 쌀을 모아 광주지역 사회저소득 계층에 지원하는 ‘연꽃향기 자비나눔’ 행사를 빠지지 않고 실행한다. 올해로 벌써 19회를 맞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도 햅쌀 10㎏ 930포(2천900여만원)와 방한복(1천800만원 상당) 등 총 6천300여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광주 남구청과 서구청, 빛고을나눔나무보육원, 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 등에 전달했다.

도계스님은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와 관련 “이 땅에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진행해가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