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수출 위 나는 수입…8월 광주 무역흑자 ↓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수출입동향’ 광주·전남 수출 전년동기比 24.4%·17.9% 증가 원자재값 강세…광주는 흑자·전남은 적자 폭 축소 양시원 기자

2022년 09월 19일(월) 20:11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달 전국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보인 가운데 광주·전남은 주력품목 수출 호조로 두 달 연속 두 자릿대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선전했다. 또 전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7월에 비해 흑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제공한 ‘2022년 8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61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광주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5억5천만달러, 전남이 17.9% 증가한 46억1천만달러로, 특히 전국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광주와 전남은 7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광주는 반도체를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6억8천만달러를 수출했다. 프로세서와 컨트롤러(59.9%), 기타 개별소자 반도체(59.1%), 트랜지스터(1천108.5%),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302.0%)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에 2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유지, 최근 3개월 연속 60% 이상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타 화물자동차 등 수출 호조로 수출이 44.2% 증가한 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북미행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지역으로의 기타 화물자동차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광주 주력 수출품목으로 꼽히던 냉장고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국, 폴란드, 멕시코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어든 6천만달러를 기록, 최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월 수출 1억달러를 하회했다. 자동차 부품(-22.8%), 축전지(-17.1%) 등도 수출이 크게 줄었다.

전남에서는 석유제품이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3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0.0% 증가한 19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철강판도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에도 일본, 멕시코, 태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제품은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악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유화제품 자급률 제고 기조 등으로 인해 합성수지(-20.5%), 기초유분(-1.4%), 기타(-22.2%), 합성고무(-3.7%), 중간원료( -45.6%) 등 주요 제품 수출이 나란히 감소했다.

8월 광주·전남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5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50.1%)에 비해 수입 증가율이 둔화했으나 수입물가지수가 149.5(2015=10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무역수지는 94억9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 무역수지는 총 5억7천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선방했다. 다만 흑자 폭은 7월(8억4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남은 원유 및 석탄 등 에너지원 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차 산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 매월 30% 이상 치솟은 영향에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어나 4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가 하락한 반면 원유,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증가하면서 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7월(5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양시원 기자